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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외교위원장 “김정은 비핵화 비현실적…결정 쉽게 뒤집힐 수 있어”

등록 2018-04-23 09:41:56 | 수정 2018-04-23 14:42:07

北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조심스럽고 회의적…김정은 홍보 배우고 활용”
트럼프 “전 세계에 좋은 뉴스, 정상회담 고대…오래 전 이뤄졌어야 할 일”

자료사진,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공화·테네시). (AP=뉴시스)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공화·테네시)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코커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매혹해 비핵화를 얻어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목표지점에) 도달 가능한 핵무기 보유를 ‘자신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을 수 있도록 하는 티켓(안녕을 보장하는 보증서)’으로 여긴다”며 “그는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 카다피는 핵무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제는 고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20일 전원위원회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핵실험장 폐기 등의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다.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모두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환영했다.

이에 대해 코커 위원장은 “우리는 모두 이것을 매우 조심스럽고 회의적으로 바라본다”며 회의적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홍보에 대해 배워왔고, 그를 위해 홍보활동을 잘 조직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선언은 “쉽게 뒤집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 문제에 관련 있는 모든 사람이 이것(북미정상회담)을 단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무엇인가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좋은 결과는 ‘비핵화’라고 강조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싫든 좋든 비핵화를 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핵)프로그램을 동결하면서 진전은 이뤄질 수 있다”며 “논의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가장 큰 것(비핵화)을 희망하고, 그것(북미정상회담)이 어디로 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북미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북한은 양보한 것이 없고 미국만 너무 많이 내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들(북한)은 비핵화(세계를 위해 매우 훌륭한 일)와 실험장 폐기, 실험 중단에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까지 먼 길이 남아 있다”며 “아마 일이 잘 해결될 것이고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하는 일”이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치 못한 전임 행정부들을 비판하면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없었던 모든 전문가들이 지금 사방에서 내게 협상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니 웃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