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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싱가포르서 12일 오전 9시 개최…비핵화 전 제재 해제 않기로"

등록 2018-06-05 09:24:34 | 수정 2018-06-05 10:32:50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정례 기자회견서 설명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시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북미 간 논의는 원활하게 진행 중이지만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에 경제 제재를 해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회담 시각은 싱가포르 현지 시각으로 12일 오전 9시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시차가 1시간이라 한국시각으로는 12일 오전 10시 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의소리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이 여전히 '최고 수준'이며, 이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후 북미 간의 화해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 압박' 표현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긴 했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가 바뀌지는 않았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싱가포르 회담이 상당히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 사전 협상팀이 의전 준비를 마무리했으며,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북한 대표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논의가 매우 긍정적이었고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있었지만 샌더스 대변인은 말을 아꼈다. 그는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다. (북미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좋은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북미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일괄 타결 방식으로 할지, 단계적 방식으로 할지 묻는 질문이 있었지만 샌더스 대변인은 "아직 열리지 않은 회담에 앞서나가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미국은 관심의 초점을 북한의 비핵화에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샌더스 대변인이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가리켜 '첫 회담'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추가 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절차'라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만남이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한 만큼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