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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악의 호우피해…사망자 130명 육박·실종자 최대 80여 명

등록 2018-07-10 16:24:26 | 수정 2018-07-10 16:35:48

2만 3000여 명 대피시설 머물러…도로 12개 노선 통행 중단

8일 폭우가 쏟아진 일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에서 주택들이 물에 잠겨 있다. (AP=뉴시스)
일본 서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3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가 최대 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NHK방송은 10일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124명이 사망했으며, 히로시마 현에서는 6명이 심폐 정지 상태라고 보도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는 언론사에 따라 60~80여 명으로 보도되고 있다. NHK는 63명, 교도통신은 86명으로 집계했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부에는 지난 5일부터 최고 10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현지 언론은 이번 호우피해가 헤이세이(1989년 시작된 일본 연호) 시대 들어 최악의 피해라고 전했다.

7일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 지붕에 대피한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당국은 주민 500만 명에 대해 대피를 권고했다. 2만 3000여 명이 대피시설에서 머물고 있으며,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는 2만여 가구, 수도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26만 7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는 고속도로를 포함해 12개 노선의 일부 구간에서 토사 유입 등으로 통행이 중단됐다. 완전 재개까지는 1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수산성이 파악한 농업관련 피해액은 26개 지역에서 25억 엔(약 251억 원)에 이른다. 아직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지역이 많아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폭우 피해를 수습하고자 11~18일 예정됐던 유럽과 중동 방문을 취소했다. 아베 총리는 9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피해 지자체가 재정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응급 대응 및 복구를 할 수 있도록 재정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