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서해위성발사장 해체 “환영”…폼페이오 “감독관 파견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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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서해위성발사장 해체 “환영”…폼페이오 “감독관 파견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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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5 10:12:31 | 수정 : 2018-07-25 15: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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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한 약속에 부합”
전문가 “엔진 시험대 해체 좋은 움직임…전체 해체해야”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 착수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이 있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에서 연설 중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 절차를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오늘 나왔고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만남을 가졌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의 번영·안보·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캘리포니아 주 팔로 알토에서 열린 미국·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조치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에 완전하게 부합한다. 우리는 구두로 약속했다”면서도 “우리는 엔진실험장을 해체할 때 그 현장에 감독관이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해왔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쉽다. 그들은 완전하게 비핵화할 필요가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약속했고, 세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통해 요구한 조치다”고 답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감독관에 의한 검증을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현장에 감독관이 없는 상태에서 해체 작업이 진행됐어도 성공의 신호 또는 긍정적인 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검증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적법한 그룹들이 참여하는, 그리고 적법한 국가들에 의해 이뤄지는 검증이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 38노스는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엔진 시험대가 해체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제공. (AP=뉴시스)
청와대 역시 서해위성발사장 해체가 비핵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4일 기자들에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좋은 징조이고,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항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북한이 (발사장 해체를) 이벤트로 만들지 않고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나름대로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그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몇 개의 시설을 해체하는 것이 북한의 군사력이 실질적으로 감소하거나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멜리사 한햄 선임연구원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엔진 시험대를 해체하는 것은 좋은 움직임이지만 그것은 그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다”며 “그들이 그 장소(서해위성발사장) 전체를 해체하지 않는 한 그곳은 북한의 우주 발사를 위한 최고의 장소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엔진 설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서해 엔진 시험대는 필요하지 않다. 김 위원장 스스로 말했듯이 북한은 시험에서 대량생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새로운 설계를 시험하기로 결정했다면 다른 엔진 시험대를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햄 선임연구원은 “대신에 우리는 더 많은 미사일과 발사 수단이 조립되고 있는 북한의 다른 지역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을 너무 오래 무시했고, 이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핵무기와 발사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핵심시설 해체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결과를 토대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체작업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위성사진에는 발사 직전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 구조물, 로켓엔진 시험대 등이 해체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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