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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곤충 창궐...1도 상승시 곡물 10~20% 먹어치워

등록 2018-08-31 17:39:18 | 수정 2018-11-22 21:14:24

기온 2도 오르면, 밀 수확량 현재의 반토막으로 줄어
콩은 31%, 쌀 수확량은 19% 감소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주 왈라왈라의 밀 밭에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불길이 번졌다. 이날 화재는 밀 수확 중이던 콤바인에서 튄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밀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AP=뉴시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곤충들이 먹어치우는 곡물의 양이 현재 수확량의 5~20%에서 10~25%로 늘어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곤충들로 인해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농가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쌀, 밀, 옥수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의 절반에 가까운 42%를 담당하고 있다.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연쇄피해가 불가피해진다.

미국 워싱턴대, 콜로라도대, 버몬트대 합동연구팀은 30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온난화가 곤충에 미치는 변화와 이로 인한 곡물의 피해를 규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 등 극단적으로 기후가 잦아지면서 농작물에 미치는 피해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많았지만, 곤충과 농작물 피해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문에 따르면, 곤충들은 지구온난화를 좋아한다. 기온이 오르면 벌레들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며 번식도 더 많이 하게 된다. 번식이 왕성해지면 배가 더 고파지고, 더 많이 먹게 된다.

연구를 이끈 워싱턴대의 커티스 도이치 교수는 "기온 상승은 곤충의 대사율을 기하급수적으로 높히는데, 그로 인해 번식이 늘어나고, 먹는 양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곤충이 많아지면 농작물 질병도 늘어나게 되며, 인간도 지금 보다 더 많은 전염병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지구 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곤충들이 쌀과 밀, 옥수수 등 곡물 생산량 중 10~25%를 먹어치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세기 말인 2100년쯤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게 되면, 밀 수확량은 현재보다 46% 감소하고 콩은 31%,쌀 생산량은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재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 농사를 짓는 시기, 방법, 장소 등의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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