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사태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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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사태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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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9-07 12:18:00 | 수정 : 2017-02-27 09: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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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테러용으로 개발되는 北 생화학무기 불안 증폭
시리아, 北 생화학무기 실험하기 위한 기회였을 수도
총 20여종에 달하는 北 생화학무기, 언제든지 무기화 가능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이 전 세계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북한의 생화학 무기가 새로운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2,500~5,000여 톤 가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생화학무기는 전적으로 남한을 겨냥한 테러용으로 양산되고 있다. 이에 시리아 사태의 처참한 참상을 접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방장관은 이번주초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북한과 이란에 대한 경고의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군사적 경고를 접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대표를 만나 시리아 사태가 북한 정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진단해 보았다.

북한내 생화학 무기 생산 시설 추정 지도. (뉴스한국)
생화학무기, 北의 3대 비대칭전력 중 하나
북한의 생화학무기에 대한 정보는 실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만큼 북한의 생화학무기는 비밀리에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생화학무기는 남한에 대한 군사적 열세를 일거에 역전시킬 북한의 3대 비대칭전력 중 하나다.

안 대표는 “북한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 열세를 보완하기 위해 3대 비대칭전력 개발에 전력을 쏟아왔는데, 그 3개가 바로 핵무기·생화학무기·사이버전력"이라며 "핵무기나 사이버전력은 우리에게 이미 알려졌으나 생화학무기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북한은 핵무기는 최악의 사태에 사용하고, 사이버전력이나 생화학무기는 언제든 남한을 살상·교란시킬 때 사용한다는 원칙이 세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테러의 경우 북한이 워낙 남발해서 우리의 견제를 받고 있지만 생화학무기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방심하는 분야이지만 북한은 결정적 순간이 되면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유사시 북한의 생화학무기 도발 시나리오에 대해 "특수부대 요원들이 핵배낭 같은 소량의 생화학 무기가 든 배낭을 메고 침투해 지하철이나 체육관 같은, 많은 군중이 집결하는 곳에서 터트릴 것"이라며 "실제 북한은 90년대부터 일본의 가미가제 같은 특공대를 많이 양성해왔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도발을 대처하는 우리 정부의 결정적 헛점은 보안태세라고 지적한다. 생화학무기 공격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질 대응은 거의 무방비 상태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하철마다 방독면이 설치돼 있으나 실제로 얼마나 작동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번 기회에 은밀하게 개발되는 북한의 생화학무기 개발 실태를 공개적으로 끌어내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핵무기 개발 실태는 핵실험을 통해 알려지지만 생화학무기는 동물 실험이나 정치범수용소 사람들을 통한 실험 등으로 은폐되어 있다"며 "핵실험처럼 요란한 폭음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도 얼마든지 실험이 가능하다. 북한은 비대칭전력 중 핵무기 다음으로 생화학무기에 역점을 두고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여 종의 생화학무기, 언제든 무기화 가능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김형태 의원이 공개한 국방부 감사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신경과 수포, 혈액, 질식, 최루, 구토 등을 유발하는 화학작용제를 2,500~5,000여 톤 보유 중이다. 종류는 치명적 신경가스인 사린가스를 비롯해 신경작용제 VX, 겨자가스 같은 화학무기와 탄저균, 장티푸스, 콜레라 등 생물무기를 합쳐 총 20여종이다. 북한은 유사시 이들을 배양해 무기화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생물학 무기의 경우 냄새나 형태가 없고 육안으로 식별하기도 어려워 화학무기 보다 훨씬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그렇다고 화학무기가 생물학 무기보다 덜 위험하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대표적 화학무기로 꼽히는 사린가스의 경우 호흡기나 피부 등으로 인체에 흡수되는데, 사람의 중추신경을 공격해 수분 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시리아 사태에 사용된 화학무기가 바로 사린가스다.

이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신경작용제 VX는 채 한 방울도 안 되는 양으로 4분 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가스 형태로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실제 사용될 경우 피해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안 대표는 “황해도 곡산이나 사리원에서 비행기가 떠 서울에서 생화학무기가 터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이내다. 이 시간 동안 생화학무기는 얼마든지 생존이 가능하다”며 “일반 비행기는 레이더에 잡히지만 AN2는 50~70m 저공 비행이 가능해 레이더에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특수요원 한 70명을 싣고 기습적으로 내려와 낙하산으로 투하하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 북한이 가끔 중앙방송을 통해 ‘남한을 초토화시키고 박살낼 수 있다’는 멘트를 넣는 것은 핵무기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시리아, 北 생화학무기 실험장일 수도
안 대표는 이번 시리아 사태가 "북한 생화학무기의 실험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자신들의 무기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 결과물 일수 있다는 추측이다.

안 대표는 “(북한의) 무기 수출은 돈을 버는 것이 1차적 목적이라면 실험 목적도 있다. 우리 무기는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평화유지군으로 투입돼 많이 실험된 반면 북한과 중국은 그런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라며 "북한은 늘 자신들의 무기를 실험하려는 목적을 염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해 시리아 사태의 피해 규모 등은 이미 북한이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에도 북한제 방호복이나 방독면, 화학무기가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전문가들이)이미 여러 차례 순환적으로 (시리아에)다녀갔을 것이고 실험용이었다면 결과가 피드백 될 것이다. 거기에 따라 재실험이 이뤄지고 재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예를 들어 상처가 어느 정도 났는지, 몇 명이 죽었는지, 상처 부위는 어딘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등 데이터가 북한으로 넘어갔을 것”이라고 유추했다.

또 지난 1990년대 북한이 미국과 전쟁을 치를 때를 대비해 대만에서 미국제 방독면을 구입했던 사례를 들어 부연 설명했다.

안 대표는 “과거 미국의 미사일이 대만에 수출됐을 때, 그 미사일이 20발이라고 한다면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쏘았다는 영수증과 데이터를 미국에 제출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90년대 중반 북한 군사전문가들이 대만에 가서 미제 미사일을 쏜 것처럼 꾸미고 한 발을 가져갔다"며 "또한 미제 방독면에 어떤 필터링이 장착됐는지 알아내기 위해 대만에서 미제 방독면을 구입해 수입을 시도하다 적발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북한의 생화학무기는 남한에 직접적 위협요소가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만일 서울에서 북한이 투발한 생화학무기가 터진다면 수많은 인명들이 상상할수 없는 떼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암울한 진단을 내렸다.

그는 "남한은 얼마든지 볼모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리아 사태와 같은 상황이 한국의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경고했다.


김옥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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