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미사일이 서울에 떨어진다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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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미사일이 서울에 떨어진다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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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4-04 14:11:00 | 수정 : 2013-04-09 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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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핵공갈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2008년 3월 27일에는 개성공단에 나가 있던 우리 정부 직원 11명을 갑자기 추방했고, 3월28일 북한 해군은 서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NLL(서해 북방한계선)은 유령선”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 전투기가 최근 10여 차례나 비무장지대와 NLL 인근에서 비행하고, 동계훈련이 끝났는데도 기계화부대(황해도에 주둔 중인 북한의 대표적 기계화부대인 815기계화 군단)가 휴전선 부근에서 여전히 훈련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음날인 3월 29일에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현역 중장)이 한국 합참의장의 발언을 맹비난하며 대남 전통문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모든 북남 대화 중단”을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 군대는 군부 인물들을 포함한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 군이 직접 ‘북남 대화’ 나 ‘남한 당국자의 방북’ 문제까지 건드리는 최후적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은 “우리(북한)식의 선제타격이 개시되면 모든 것(서울)이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군사논평원은 사실상 인민무력부가 관리하는 곳이다. ‘잿더미’란 표현은 핵탄이 서울에 투하됐을 때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리라. 친북좌파정권과 대북 핵대응에서 확연히 다른 이명박 정부가 계속해서 ‘로-키low-key’로 차분하고 조용하게 나오자 북한은 더욱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핵공갈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의 핵공갈이 사실로 이어질 때를 상정해 보면 아찔해진다. 김정일 정권이 더 이상 그 체제를 유지하지 못하고 파탄을 맞는다면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남한을 핵탄으로 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래서 북한의 핵탄이 서울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예상해 두어야 한다.

핵폭발 시뮬레이션
필자는 이런 때를 가정하여 핵탄 사용에 대한 피해측정을 수행하는 컴퓨터 모델인 HPAC 3.2로 그 피해 결과를 도식화하였다. HPAC 3.2 컴퓨터 코드는 미국 국방부 산하의 국방위협감소국(DTRA)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이 장기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것으로 현재까지 미국 대부분의 WMD 비상대비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HPACHazard Prediction and Assessment Capability Version 3.2 시뮬레이션 코드는 ① 핵무기 ② 화생무기 ③ 방사능폭탄 피해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현재까지 피해예측을 함에 있어 인명피해의 경우 사망자와 부상자로만 구분된다. 피해 양상은 예측할 수 있으나 사상자가 어떤 경로로 피해를 입었는지는 구별할 수 없다. 즉 사상자가 사망한 이유가 열폭풍에 의해서인지 방사능에 노출되어서 인지는 구분할 수 없다. 그러나 HPAC 3.2를 개발하면서 세계 여러 지역의 기후 및 지형 특성은 충분히 고려되었다. 미국 RAND연구소의 한반도 적용경험에서 보면 서울에 대해 별도로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분야는 없었다.

북한이 서울에 떨어뜨릴 핵탄
북한이 서울에 핵탄을 날려보냈을 때의 피해를 도출할 때 북한이 현재 어떤 수준의 핵무기를 몇 개나 보유하고 있을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의 서울 정도면 ‘핵탄 1발’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북한과 좌파의 표현대로 ‘민족’을 그렇게 잔인하고 혹독하게 죽일 필요는 없으니까 핵탄 1발 정도면 서울을 완전히 아비규환의 생지옥 잿더미로 만들기에 충분하므로 서울에는 핵탄 1개가 떨어지는 것으로 도출했다.

북핵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 핵탄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영변 5㎿ 흑연감속로에서 배출한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여 얻은 무기급 플루토늄(WGPu)으로 핵탄을 제조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현재까지 고농축 우라늄(HEU)High Enrichment Uranium에 의한 핵탄은 확보하지 않았을 것으로 가정했다. 그러므로 보유한 핵탄은 모두 내폭방식Implosion Type의 플루토늄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을 추정함에 있어서는 표준원폭(nominal bomb: WGPu 5㎏/20㏏)으로 계산했다.

미국 맨해튼 계획에서 최초로 만든 ‘Fat-man’을 22±2㏏로 설계하여 6.1㎏의 WGPu를 사용했으나 실제 폭발위력은 설계치의 16%인 3.4㏏(TNT 3,400t을 폭발시킬 때의 일량인 14.2×1012 joules)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후 300회 이상의 핵실험을 통하여 불과 4.5㎏의 WGPu로 거의 100% 효율을 달성해 20㏏의 폭발력을 얻었다. 지금부터 63년 전의 상황이다. 아무래도 오늘의 북한에 적용할 수는 없다.

1998년 프랑스는 태평양의 산호초 섬에서 5회 연속 핵실험을 실시했다. 당시 소형 전술핵(20㏏ 전후의 핵탄)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이었으나 5개 모두 50∼350㏏의 위력이 측정됐다. 북한의 경우도 핵기술자들이 충분한 신뢰도 확보를 꾀하여 20㏏ 설계 위력에 10㎏ 이상의 WGPu를 사용했을 것이다. 이 경우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는 최저 20㏏급부터 최고 300㏏ 핵탄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서는 20㏏, 50㏏, 100㏏ 세 경우에 한하여 예상피해를 산출했다.

북한이 서울의 용산가족공원에 투발하는 핵무기는 각각의 경우에 내폭형 플루토늄 핵탄 1발이 투하되는 것으로 상정하였다. 원폭의 위력은 북한이 현재의 능력으로 제조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하여 20㏏(기준원폭), 50㏏(최초실험 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원폭위력, 인도, 파키스탄의 예), 100㏏(핵강대국들이 핵실험시 사용한 대부분의 원폭위력) 등 세 종류로 상정하였다. 예외적으로 북한의 특수부대가 핵탄이 아닌 방사능핵물질dirty bomb을 서울로 반입하여 중요구간에 살포하였을 경우도 포함시켰다. 피해측정 기간은 투발 후 1시간 후부터 30일 경과 시까지만 계산하였다. 30일 이후 사망자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유전병 등으로 사망하는 인원은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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