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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꿈은 이뤄진다.

등록 2005-09-13 09:37:54 | 수정 2005-09-12 18:00:00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3개 TV사 베스트 11 선정

“나에겐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 당면 목표다”

9일 인터뷰에서 당찬 포부를 밝힌 이영표 선수(28. 토튼햄 핫스퍼)의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영표는 11일 홈구장에서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리버풀)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전반 15분 강슛을 육탄방어로 막아냈고 28분에는 측면 오버래핑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는 개인기를 과시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일명 헛다리 짚기의 기술이 축구종가 영국에서도 통했다.

후반 21분에는 다비즈와 호흡을 맞춰 공격에 가담해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첫 슈팅까지 때렸으나 아쉽게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또 경기 내내 왼쪽 사이드에서 수차례 뛰어난 돌파력을 선보이는 등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를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비록 팀은 0-0으로 비겼지만 현지언론에서는 이영표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 후 토튼햄 마틴 욜 감독은“이영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한 뒤 “나는 측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줄 누군가를 원했는데 이영표가 그것을 제대로 해줬다”며 흐뭇해 했다.

하지만 이영표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첫 경기에 비겨서 불만족스럽다”며“선수들 특성이 파악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며 계속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이영표는 리버풀전을 치른 이후 유럽의 위성TV 스카이스포츠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았고 주간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12일에는 영국 BBC, 미국 ESPN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역대 최초로 3개 방송사 베스트 11에 포함되는 쾌거를 낳았다.

당면 목표였던 세계 최고 수비수의 꿈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MBC 축구해설위원 서형욱 씨는“이영표는 이미 세계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현 기량에서 감독과의 교류, 동료들과의 의사소통, 체력보강이 추가 된다면 훨씬 더 좋은 실력을 선보일 것이다”라며 전망했다.



정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