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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한 채로 영어 수업…정신나간 원어민 강사 적발

등록 2009-11-25 20:51:58 | 수정 2009-11-25 20:51:58

유명 TV 프로그램 출연하는 재연배우도 포함돼 충격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국과 캐나다 출신 원어민 강사 중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10명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장우)는 국제특송화물로 해외에서 코카인과 해시시로 만든 대마쿠키를 밀수입한 혐의로 A(36·미국)씨를 포함해 3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영어강사 D(30·미국) 씨를 포함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캐나다 출신 38세 G씨는 해시시를 흡연했지만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E(29·미국)씨를 포함해 도주한 3명에 대한 지명 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에서 마약을 들여 온 A씨는 지난 9월 29일 1억 1천여만 원 상당의 코카인 58.49g을 들여왔고, 일당인 B씨는 같은 달 160여만 원 상당의 대마쿠키 802g을 사들였다. 또 다른 일당 C씨는 11월 중순경 해시시 27g을 밀수입했다. 이는 1천 600여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들여온 코카인 약 59g은 1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양인 만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압수한 해시시 쿠키의 경우 대마초 3천 개비와 맞먹는다. 검찰은 이들을 체포하고 밀수입한 마약류를 모두 압수했다.

마약 원어민 강사 일당은 국제특송화물에 대한 통관 검사가 허술한 점과 외국인 강사에 대한 건강진단 중 마약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외에서 사들인 마약은 주변 다른 원어민 강사들에게 퍼지기 시작했다. 검찰의 소변검사에 따르면 이번에 붙잡힌 마약 원어민 강사 일당은 최소 일주일에 1~2회 가량 마약을 투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붙잡힌 원어민 강사 중에는 유명 TV 프로그램에서 재연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례와 함께 아예 마약을 투약한 채 학생들을 가르친 경우도 있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