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경찰이 용의자 8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인 '세타스' 갱단의 조직원으로 밝혀졌다.CNN 뉴스 캡쳐.
멕시코 북부 국경지역인 타마울리파스 주(州) 산 페르난도에서 발견된 시신은 12일 28구를 합쳐 총 116구에 이른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요 용의자 17명을 구속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들은 모두 세타스(Zetas) 마약 갱단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멕시코 최대 마약 갱단인 세타스는 과거 멕시코군을 탈영한 특수부대원들이 조직한 것으로, 군 시절 ‘마약과의 전쟁’에 투입되며 배웠던 전투 기술을 활용하며 악명을 떨치고 있다. 또한 세타스와 걸프 갱단이 주름잡은 타마울리파스 주는 멕시코에서도 마약 판매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지난 3월 말경부터 신고되기 시작한 여행객 버스 납치 사건을 조사하던 현지 경찰은 증거를 쫓아 산 페르난도 지역까지 오게 됐고, 지난 7일부터 암매장 시신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당일 59구에 이어 8일에는 13구, 11일에는 6구 그리고 이날 28구 등 일주일 동안 총 127구의 시신을 찾았다.
더욱이 지난해 8월에도 세타스가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72명의 이민자 시신이 한 목장에서 발견되는 등 이들의 암매장이 끊이지 않고 있어 수색작업이 계속될수록 시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연방 검찰은 전문가 30명을 투입해 암매장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진 사람은 멕시코인 1명과 과테말라인 1명뿐이다.
한편 멕시코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현재까지 마약과 관련해 사망한 숫자가 3만5천여 명에 이른다. 특히, 마약과 관련한 범죄행위가 세대를 이어 물림되며 멕시코 어린이들의 미래까지도 암울하게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