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플레이션 비상' 최악의 식량파동 우려
사회일반

`애그플레이션 비상' 최악의 식량파동 우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2-08-15 11:31:58 | 수정 : 2012-08-15 11:41:21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국제금융센터 "2008년보다 더 나쁘다"
국내 식탁물가는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듯
(AP=Yonhap)

최악의 `애그플레이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곡물 가격의 폭등으로 일반 물가마저 상승하는 현상이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가뭄 탓에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애그플레이션은 머잖아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15일 농촌경제연구원은 수입 곡물이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곡물 가격이 올해 말부터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밀가루는 올해 2분기보다 27.5%, 옥수수가루는 13.9% 급등하고 식물성 유지와 사료도 각각 10.6%, 8.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밀가루와 옥수수가루가 자장면, 빵, 국수, 맥주 등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음식재료라는 점에서 물가 불안 요인이다. 사료 가격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축산농가의 생산 비용을 높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 애그플레이션이 역대 최악의 곡물 파동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애그플레이션이 2007~2008년, 2010~2011년 당시의 곡물 파동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평가했다.

2007~2008년에는 곡물 수급에 큰 문제가 없었다. 투기자금 유입,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옥수수로 만드는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 생산 증대 등이 곡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2010~2011년에는 러시아의 가뭄 등으로 세계 곡물 공급량이 3천100만t가량 부족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내년까지 곡물 부족량은 무려 4천만t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투기자금마저 국제 곡물시장에 급격히 유입돼 식량 가격이 들썩거렸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010년 기준으로 26.7%에 불과하다. 쌀(104.6%)을 제외한 밀(0.8%), 옥수수(0.8%), 콩(8.7%) 등은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곡물가격 폭등세가 이어지면 밀과 콩을 무관세로 들여오고, 공공비축 대상 작물을 쌀에서 밀, 콩, 옥수수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련업체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20개 국(G20)이 미국의 에탄올 의무생산 프로그램 유예와 곡물생산국의 수출금지 자제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여 이에 보조를 맞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의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국내 물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성명환 농업관측센터 곡물실장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너무 낮다는 데 있다. 장기적으로 밀, 콩, 옥수수 등의 자급률을 높이도록 애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


뉴스한국닷컴[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포항서 해병대 자주포 추락…2명 사망·5명 부상
25일 오전 1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길등재 인근에서 해병대 ...
여수에서 무궁화호 탈선…1명 숨지고 8명 부상
서울 용산에서 출발한 여수 엑스포행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1명...
'혹성탈출' 시저? 일본 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포획
이 장면만 보면 마치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에 나오는 침...
'경비원 폭행' 정우현 회장, 경찰 출석…"잘못했습니다"
경비원 폭행 혐의로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정우현 MPK(미스터피...
北 또 저급한 욕설 논평 "숨통을 하루빨리"…정부, 강력 경고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저급한 욕설 논평을 내자 우리 정...
2개월 된 딸 운다고 뺨 때리고 할퀴고 팔 잡아당겨 탈구까지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생후 2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하...
'경비원 폭행' 정우현 회장, 공식 사과 “통감하고 반성”
자신이 아직 나가지 않았는데 건물 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한반도에서 핵전쟁 일어날 가능성 충분”
러시아 외무부 핵분야 고위 인사가 한반도의 핵전쟁 가능성이 충분...
30대 女, 관악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염산 뿌려…1명 얼굴 부상
4일 오전 30대 여성이 서울 관악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염산을 뿌...
교통사고 위기에 처한 어린이 구한 태권도사범, 감사장 받았다
이갑수 대구달서경찰서장이 지난달 28일 어린이를 구한 태권도 사...
말다툼하다 흉기로 남편 살해한 부인 현장에서 붙잡혀
대구달서경찰서가 1일 오전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을 흉기로...
대전 빌라 폭발 현장, 폭격 당한 듯 처참
29일 오후 대전시 동구의 한 빌라에서 거대한 폭음과 함께 폭발...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