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오키나와 관통, 암흑천지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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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오키나와 관통, 암흑천지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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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8-27 09:09:09 | 수정 : 2012-08-27 1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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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시 '무이파' 비슷한 위력…태풍의 핵 관통지 매미급 피해 우려
초대형 15호 태풍 볼라벤이 26일 밤 일본 오키나와를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 피해가 속출했다. 최대 9m크기의 집채만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키고 있다. (AP=Yonhap)

초대형 15호 태풍 볼라벤이 26일 밤 일본 오키나와 등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 피해가 속출했다. 볼라벤은 지난 60여년간 오키나와에 접근한 태풍 가운데 최대급이다.

27일 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볼라벤은 26일오키나와와 아마미를 휩쓸고 지나 27일 오전 9시 나하시 북북서 260 ㎞ 해상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중심 기압은 940 헥토 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 60m로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키나와 등 6만1천가구 정전 '암흑천지'

태풍이 휩쓸고 간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역은 가로수가 통째로 뽑히고, 항공기 전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오키나와 아마미와 규슈 해안은 태풍의 영향으로 9m 이상의 집채 만한 파도가 급습해 여객선 운행을 중단해 이용객의 발을 묶었다.

또 26일 밤까지 오키나와 현에서 1만1600가구, 아마미 지방에서 4만9400가구 등 총 6만1000가구가 정전으로 해당지역은 암흑천지로 변모했다.

나하 공항은 26일 출발하는 항공기 전편이 결항됐고 오후 3시 공항 터미널 빌딩도 폐쇄되고 본섬과 낙도를 연결하는 항로도 모두 결항됐다. 27일 오전까지 많은 항공편이 결항돼 공항내부는 관광객이 사라진 텅빈 모습이다.

도시에서는 가로수가 통째로 뽑히고 높이 10m가 넘는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키나와 현에서는 기노 완시의 한 남성 (78)이 강풍으로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4명이 경상을 입었고 가고시마 현 도쿠 노시마 마을에서 목조 단층집 빈집 1 채가 붕괴했다.

현재 오키나와, 가고시마 양현에서는 태풍을 피해 약 850명이 대피중이다.

9호태풍 무이파와 비슷한 위력, '태풍의 핵' 관통지 '매미-루사급' 피해 우려

볼라벤은 계속 북서진으로 이동중이어서 국내지역은 27일밤 부터 제주도와 남부지역부터 직접적 영향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와 지난해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와 비슷한 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볼라벤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50m로 시간당 30㎜이상의 폭우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상으로 초속 50m면 콘크리트로 만든 집도 붕괴시킬 정도의 위력이다. '태풍의 핵'이 관통하는 일부 지역은 초속 40m급의 태풍이었던 '루사(RUSA)'나 '매미(MAEMI)' 상륙당시 철탑 크레인을 엿가락 처럼 휘게했던 끔찍한 악몽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27~28일 양일간 전국 예상 강수량은 제주, 남부지방 100~200㎜(많은 곳 제주산간, 남해안, 지리산 부근 300㎜ 이상), 중부지방(강원도영동 제외) 50~100㎜, 많은 곳 150㎜ 이상, 강원도영동, 울릉도·독도 10~50㎜ 등이다.


정영석 기자[win@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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