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역사를 말하는데 일본은 왜 나를 부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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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역사를 말하는데 일본은 왜 나를 부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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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5-19 13:40:32 | 수정 : 2013-05-19 1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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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 정치인 망언 '규탄'
18일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나눔의 집 제공)
일본 정치인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망언을 연일 쏟아내자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이 18일 성명서를 내고 규탄에 나섰다.

이들은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가 필요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망언이자 망발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전쟁이 나면 당신의 할머니·어머니·누이 그리고 딸들도 성노예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731'이 새겨진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을 연출한 데 대해서는 "전쟁의 광기로 가득한 일본군국주의의 망령이다. 일본 정부는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고령의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731'이란 숫자는 일본 광동군 세균부대인 731부대를 연상하는 것으로 이 부대는 생체실험을 자행한 곳이다.

'나눔의 집'은 성명서에서 "일본군의 성폭력으로 정신적·육체적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사죄는커녕 일본의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가해 사실을 정당화하는 것은 전 세계에 대한 도전이다"고 지적하며, "지금 전 세계 많은 여성이 일본 정치인의 범죄적 발언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눔의 집에서 공동생활하는 피해자들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었으며 지금도 당시의 성폭력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하라 ▶왜곡된 역사와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가해 사실을 일본교과서에 기록하고 가르쳐라 ▶일본 정치인들은 망발과 망언을 즉각 중단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18일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나눔의 집 제공)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우리를 또 한번 죽이는 것이다. 내가 당신들의 어머니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분개했고, 박옥선 할머니 역시 "어린나이에 끌려가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했다. 그런 망언을 함부로 할수 있나"라고 말했다. 유희남 할머니는 "내가 겪은 역사를 말하는데 왜 일본이 나를 부정하나. 역사의 현장을 보면 거짓말을 못할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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