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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파룩,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 신념 지지"

등록 2015-12-07 11:37:11 | 수정 2015-12-07 13:16:18

파룩의 아버지 이탈리아 언론 통해 밝혀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유력 용의자 중 한 명인 사이드 리즈완 파룩(28·남)의 아버지가 아들이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lamic State·IS)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파룩과 타쉬핀 말릭(27·여) 부부는 2일 샌버나디노시의 장애인복지시설 파티장에서 난입해 14명을 살해하고 21명을 다치게한 유력 용의자다. 두 사람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파룩의 아버지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발간하는 '스탐파' 신문과 인터뷰에서, 파룩이 IS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은 IS를 창설한 알 바그다디의 신념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들은 이스라엘에 대해서 병적으로 집착했다. 파룩이 언급했다는 알 바그다디는 IS의 수장으로 알려진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다.

파룩에 대한 아버지의 언급은 IS가 파룩과 말릭을 테러 그룹의 '지지자'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또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LA 동부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4일 FBI는 말릭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IS의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한 글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파룩과 말릭의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아직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IS가 언급한 '지지자'라는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이 표현 만으로는 이들이 IS의 회원이거나 IS로부터 지령을 받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IS가 테러 범죄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힐 때는 '지지라'라는 표현 보다는 테러범을 가리켜 '기사(knights)' 또는 '병사(soldiers)'라는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대국민 연설에서 IS에 대해 분개했다. 그는 샌버나디노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을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기 위한 테러 행위'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FBI가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일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이러난 일을 알고 있다. 희생자들은 자신들의 동료와 그의 아내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당하거나 다쳤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 살해범이 해외에 있는 테러집단에 의해 지령을 받은 것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 두 명은 어두컴컴한 급진주의자의 길로 내려갔고, 미국과 서방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종용하도록 한 이슬람의 왜곡된 해석을 수용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