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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IS는 물론 다른 테러집단도 가차없이 분쇄할 것”

등록 2015-12-07 21:14:41 | 수정 2015-12-07 21:24:10

끈질기고 강력하고 전문적으로…자유는 공포보다 훨씬 강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lamic State·IS)를 섬멸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격이 끈질기고 강력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이것이 미국의 이익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국가적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테러 위협에 대해 다소 안이한 태도를 취해왔다. 그러다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자 강력한 대테러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CNN이 샌버나디노 공격 이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미국인의 60%가 오바마 대통령의 테러 대응 정책에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취임 후 세 번째로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했다. 이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중요한 의제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할 때 대통령 집무실을 연설 장소로 이용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TV 시청의 황금시간대를 골라 연설에 나섰다. 그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범에 의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이 사건은 샌버나디노시 보건국 직원들이 장애인 복지시설 회의실에서 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발생한 것으로 같은 보건국 직원인 사이드 리즈완 파룩(28·남)이 자신의 부인 타쉬핀 말릭(27·여)과 함께 무장한 상태로 파티장에 난입해 14명을 살해하고 21명을 다치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이 테러 조직과 연계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어두컴컴한 급진주의의 길을 따라 이슬람의 왜곡된 해석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계획한 행동이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테러 위협이 분명 존재하지만 우리가 그 위헙을 압도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IS는 물론 우리를 해하려는 다른 조직들을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IS에 대항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강력한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미군은 테러리스트가 숨어있는 곳이라면 끝까지 뒤쫓을 것이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기반을 둔 무기와 석유 시설도 빼앗을 것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상대로 싸우는 수만의 병력들에게는 훈련과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S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동맹과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가 공포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대책의 일환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총기 규제가 IS 전쟁에 있어 ‘핵심’이라고까지 언급하며, “미국을 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총을 구입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행금지 목록’에 있는 사람은 누구도 쉽게 총을 사지 못하도록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샌버나디노시 사건에서 14명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것과 같은 강력한 공격 무기를 구입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버나디노시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파룩-말릭 부부의 집에서 발견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