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박수근 위작 사건’ 12년 만에 결론···“가짜 맞다”
문화

‘이중섭·박수근 위작 사건’ 12년 만에 결론···“가짜 맞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7-27 16:09:00 | 수정 : 2017-07-27 16:11:44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위작 8점 판매해 9억3000만원 챙긴 혐의
대법 “위작 사실 알고 있었다” 유죄 판단
압수된 이중섭·박수근 화백 위작품. (뉴시스 DB)
2005년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중섭·박수근 그림 위작 사건’이 12년 만에 대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대법원은 검찰이 압수한 2800여 작품이 위작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판매한 소장자에게 유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사기 및 위조사서명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국고서연구회 고문 김 모(78)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 씨는 이 사건 그림이 위작이라거나 적어도 위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위작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김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김 씨는 이중섭 화가의 아들인 이태성 씨와 공모해 2005년 3월 서울옥션 경매에 ‘두 아이와 개구리’ 등 작품 4점을 판매하는 등 위작 8점을 판매해 9억3000여 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았다.

또 위작을 활용해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방송사로부터 준비자금 5억여 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사기 미수 혐의도 있다.

김 씨는 해당 작품이 위작이 아니고, 위작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은 김 씨가 보유하고 있던 작품들이 위작이라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1·2심은 “해당 그림 중 몇 개에는 이중섭·박수근 화가 생전에는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 물감이 칠해져 있고 김 씨의 그림 수집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김 씨가 위작 가능성을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판매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림 진위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감정위원을 허위사실로 고소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그림들 중 일부는 재질이 오래됐고 그림의 소재나 화풍을 비슷하게 흉내내 일반인 입장에서는 진품으로 착각할 만한 그림도 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 사건은 김씨가 2005년 이중섭·박수근 화가 미공개 작품 28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한국미술감정협회는 해당 작품들에 대해 위작 의혹을 제기했고, 김 씨는 협회를 고소하며 맞섰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전문기관 감정 의뢰 등을 거쳐 작품 전부가 위작이라고 2007년 결론 내리고 김 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중섭 화가 작품 1069점, 박수근 화가 작품 1765점 등 2834점은 압수됐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성폭행 당했다" 피해 고백 나오자 조재현 미투 고발자 검찰 고소
영화배우 조재현이 16년 전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
최신 취약점 틈탄 갠드크랩 랜섬웨어 주의 필요
최근 최신 취약점을 이용한 '갠드크랩' 랜섬웨어가 국내에 확산하...
"일본항공, 기내식에 더이상 '전범기' 문양 안 쓴다"
일본항공(JAL)이 기내식 도시락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하지 않겠...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 소개해준다고…" 강진서 고등학생 실종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는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러 나간 한 고등학생...
"민주주의가 아니라 혐오를 배운 선거" 시민단체, 김문수 전 후보 인권위 진정
6·13 지방선거에서 혐오표현을 하는 후보를 감시하기 위해 인...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12년 전 정복 꺼내 입고 靑 향한 KTX 해고 승무원들
18일 정오 정복을 차려입은 KTX 승무원들이 서울역 계단에 줄...
김성태, "자유한국당 중앙당 해체…구태청산 TF 가동"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중앙당을 해체하고 간...
탁현민, ‘불법 선거운동 혐의’ 벌금 70만 원 선고…“결과 받아들여야”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청와대 특활비 상납’ 전 국정원장들 징역형…법원 “뇌물은 아냐”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
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천지·대진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운영허가 기간이 남은 월성 원전 1호기...
새누리당 초선의원, "보수정치 실패 책임 중진 은퇴해야"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중 일부가 선거 참패 결과의 책임을 물으며...
이재명 인터뷰 태도 논란 확산…당선 확정 후 신경질적 반응 보여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보건당국 역학조사 중
인천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각별한...
궐련형 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타르 많아…니코틴은 유사
국내에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의 타르 함유량이 일...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법원 “범죄 혐의 다툼의 여지 있어”
운전기사, 공사 근로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한 혐의...
김기덕 감독, MBC 'PD수첩' 제작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
다수의 영화를 만들고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해 세계적으로 유...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