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미사일, 괌 포위사격 위협한 화성 12형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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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미사일, 괌 포위사격 위협한 화성 12형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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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9 10:33:17 | 수정 : 2017-08-29 13: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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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타격 충분히 가능하다" 자신감 드러낸 듯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새벽 동쪽으로 발사한 불상 탄도미사일과 관련 "비행거리는 2700여km이고 최대고도는 550여km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사일 발사 후 관련 속보 방송을 하는 일본 NHK 방송. (NHK 방송 화면 갈무리=뉴시스)
북한이 29일 오전 북태평양에 쏜 미사일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2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성 12형은 이달 9일 김락겸 북한 전략군사령관이 미국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할 때 언급한 미사일이다. 북한이 괌 타격을 포기하긴 했지만 타격 능력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북한이 평양 순안일대에서 쏜 미사일은 29분 동안 2700km 정도를 날아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상공을 지날 때는 최대 고도가 550여 km를 기록했다. 앞서 김 사령관은 괌 타격을 위협하며 “화성-12형은 일본 시마네현·히로시마현·고치현 상공을 통과하며 사거리 3천 356.7km를 1천 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미사일의 목표 지점을 ‘괌’으로 설정했다면 얼마든지 괌을 타격했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일본 정부도 이날 쏜 미사일이 화성 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성은 오전 9시 30분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미사일이 아니라 5월 14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성은 “미사일이 오전 6시 5분부터 7분 사이 홋카이도 오시마반도 에리모미사키 상공을 통과해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 동쪽 약 1180km 지점 태평양에 낙하했다. 최고 고도가 대략 550km로 추정한다. 5월 14일에 고각 발사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상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월 14일 보도에서, “새형의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이 발사됐다. 로켓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787㎞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를 지켜본 뒤 “미국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밝히며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진 후 미국의 강경한 대응에 김 위원장이 한 발 물러나면서 위기 상황이 잦아들었다. 이후 북미 간의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괌 타격 능력을 증명하듯 도발을 감행한 것은 자신들의 위협이 ‘말’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할 뜻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북태평양에 미사일을 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동시에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가게 함으로써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위협 능력을 과시하면서도 일본의 요격을 피하기 위해 북태평양에 미사일을 떨어뜨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본은 북한이 괌 포위사격 위협을 하자 예상 비행 궤적을 따라 서부지역에 요격고도 20km인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3 미사일을 배치하고, 실제 상황에 대비했다. 북한이 이날 괌 방향으로 미사일을 쐈다면 요격을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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