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장착 수소탄 시험 성공”…文 대통령, “실망스럽고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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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장착 수소탄 시험 성공”…文 대통령, “실망스럽고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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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3 19:05:38 | 수정 : 2017-09-04 0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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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6차 핵실험
인공지진 위력 역대 핵실험 가운데 가장 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6차 핵 실험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3일 오후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북한이 미국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밝힌 후 가까스로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나 싶더니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을 하면서 긴장감이 다시 커지는 형국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평양 시각 오후 3시)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조선중앙TV 중대보도에서 3일 12시(한국시각 12시 30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핵무기연구소는 ”이번 수소탄시험을 대륙간탄도로케트 전투부에 장착할 수소탄제작에 새로 연구도입한 위력조정기술과 내부구조설계방안의 정확성과 믿음성을 검토·확증하기 위하여 진행됐다"며 "총폭발위력, 분열 대 융합위력비를 비롯한 핵전투부의 위력지표들, 2단열 핵무기로서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모든 물리적 지표들이 설계값에 충분히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험이 이전에 비해 전례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핵실험 명령서에 친필로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NSC를 주재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늘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과거보다 더 강한 위력의 핵실험을 실시했다”며, “대통령은 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의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은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도전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북한은 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크게 위협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더욱 가중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전략적 실수를 자행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분야 기술을 더 이상 고도화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정권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하루속히 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 후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교와 안보를 담당하는 관련 부처에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하는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고 군에는 한미동맹 차원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북한 도발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9분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핵실험을 반복할 때마다 인공 지진 규모는 계속 커졌다. 이번 인공지진은 역대 최대 규모다. 규모 5.0을 기록한 5차(2016년 9월 20일) 핵실험 때보다 5~6배, 규모 4.8을 기록한 4차(2016년 1월 6일) 핵실험 때보다 11.8배 크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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