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161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 정부 입만 바라보다 미국행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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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161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 정부 입만 바라보다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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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7 14:00:47 | 수정 : 2017-09-07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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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계기 침몰 현장에서 촬영한 물체 영상 확인하고 수색 재개 촉구”
스텔라데이지호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가 7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 골든타임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뉴스한국)
남대서양에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7일로 161일째다. 올해 3월 31일 스텔라데이지호는 24명의 선원을 태우고 가다 침몰했고 이 가운데 22명의 선원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스텔라데이지호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할 것과 수색 재개를 촉구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이달 중 미국 국방부와 유엔을 찾아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구조된 선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다른 선원들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훈련된 선원들이라 자동적으로 펼쳐지는 구명벌(구명뗏목)에 충분히 탈 수 있었고, 전문가들은 구명벌에 비상식량과 의약품, 낚시 도구 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장기간 생존 가능하다고 말한다”며, “구명벌의 존재 여부가 선원들의 생사를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라고 말했다.

4월 9일 사고 지역을 수색하던 미군 초계기가 촬영한 물체를 구명벌로 확인했다는 소식이 우루과이 해난구조센터로 전달됐다. 구명벌을 발견했다면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 주목을 받았지만 이 구명벌이 기름띠로 밝혀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가족·시민대책위는 “구명벌의 존재 여부는 선원들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있는 마지막 열쇠”라며 미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영상이 구조 골든타임의 결정적 증거 자료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등 항해사 허재용 씨의 어머니 이영문 씨가 참석해 애끓는 심정으로 아들을 살려달라고 오열했다. 이 씨는 “피 마르는 시간이 161일째다. 제대로 깊은 잠 한 번 자본 적이 없다. 아들이 그 망망대해에서 얼마나 애타게 구조를 기다릴까, 행여 힘들어 생을 포기했으면 어쩌나, 얼마나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여기 살아 있는 것도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 씨는 “4월 9일 미군 초계기가 수색 중 구명벌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지만 외교부는 ‘구명벌이 아니었다’는 말만 반복한다. 저를 찾아오시는 선장님들은 ‘구명벌에 타고 있다면 살아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초계기가 찾았다는 게 구명벌인지 아닌지 꼭 확인하고 싶다. 구명벌이라고 한다면 목숨이 붙어있는 한 아들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 선원들 가족들은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한다. 미 국방부를 찾아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UN을 찾아 수색 재개를 요청할 예정이다. 주한 미국대사관 등을 통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출국 전후에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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