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 후 완전범죄 꿈꾼 아내와 내연남…4년 만에 검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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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살해 후 완전범죄 꿈꾼 아내와 내연남…4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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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1 16:22:53 | 수정 : 2017-09-11 17: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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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여 목 졸라 살해·시신 암매장…남편 재산 자신 명의로 이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야산에 묻어버린 아내가 4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대구지방경찰청이 대구시 달성군의 한 야산에서 숨진 남편의 시신을 발굴하는 모습. (대구지방경찰청 제공=뉴시스)
수면제를 먹인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아내와 내연남이 범행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A(56·여)씨와 내연남 B(55·남)씨를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지난 9월 5일 검거해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13년 11월 A씨는 저녁식사에 수면제를 섞어 남편(당시 52세)의 의식을 잃게 만들고 B씨를 불러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다음날 새벽 피해자의 시신을 차량으로 운반하여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넣고 흙으로 덮어 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모의한 뒤 즉시 수면제, 가방 등을 준비하고, 구체적인 살해방법에 대해 두 달가량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와 약 10년 동안 사실혼 관계에 있다가 혼인신고를 하고 얼마 안 되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피해자와 가정불화를 겪던 중 B씨와 내연관계를 맺게 됐고, 피해자만 사라지면 B씨와 함께 피해자의 재산을 처분해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역시 피해자가 없어지면 A씨와의 만남도 지속하고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이번 사건은 ‘한 남성의 행방이 수년째 묘연하다’는 풍문을 듣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대구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의 노력으로 4년 만에 전모가 밝혀지게 됐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가 사라진 뒤 실종신고도 하지 않고 대리인 신분을 이용하여 피해자의 재산을 전부 자신의 소유로 옮긴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피해자 살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시점 직후 A씨가 B씨에게 2500만 원을 건넨 사실과 그 후 B씨가 6개월간 피해자의 계좌에 매달 돈을 송금해 각종 공과금이 자동이체 되도록 한 정황을 확인하고 B씨를 공범으로 특정했다.

4개월간 증거자료를 수집한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씨와 B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던 중 A씨와 B씨로부터 범행 일부를 시인하는 진술을 확보하고 각각 긴급체포했다. 이어 A씨가 지목한 장소의 땅 속에서 피해자의 백골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4년이 지나 대부분의 증거자료가 소실되어 수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로 4개월간 끈질기게 수사해 결국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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