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완전 파괴” 위협에 北 리용호, “개 짖는 소리”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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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완전 파괴” 위협에 北 리용호, “개 짖는 소리”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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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1 20:44:14 | 수정 : 2017-09-21 21: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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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개발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 분명히
자료사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50차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는 모습. (AP=뉴시스)
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미국 뉴욕을 찾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개 짖는 소리’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에 도착해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호텔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어떤 의견인지 질문을 쏟아냈지만 리 외무상은 입을 다물고 답하지 않았다.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발언에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다”고 응수하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개가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은 미국을 상대로 한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종종 사용했던 것이다. 미국이 어떤 위협을 가해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1993년 뉴욕에서 열린 첫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문제를 다룰 때 강석주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 말을 한 적이 있다. 2007년 6자회담 때 김계관 당시 북한 대표도 이 표현을 사용했다.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른 것에 어떻게 생각하나”고 묻자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로켓맨’이라고 불렀고, “미국은 굉장한 힘과 인내를 가지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북한을 완벽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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