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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는 교섭 대상 아냐…미국과 힘의 균형 최종 목표 거의 도달"

등록 2017-10-12 13:33:49 | 수정 2017-10-12 14:02:44

리용호 북한 외무상, 평양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서 호언

자료사진, 리용호 북한 외무상 (AP=뉴시스)
잇단 도발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이 자국의 핵무기를 탁자 위에 올려 놓는 협상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실질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1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러시아 타스 통신 사장 등과 만나 이야기하며 이 같이 밝혔다.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러시아 대표단 앞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궁극적 목적 즉 미국과 실질적 힘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최종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 미국이 대북 압박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교섭 대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존경받는 최고 지도자'라고 언급하며, "존경받는 최고 지도자가 제시한 경제와 핵무기력의 병행 발전 정책을 일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 핵무기력 발전이라는 역사적 대의명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핵무기를 동결하거나 폐기하기 위한 대화에는 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그는 대화 도중 "우리의 원칙적인 입장은 핵무기를 교섭대상으로 하는 협상에 절대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북미 대화가 가능한 경우는 미국이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리 외무상은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미국은 북한의 적대적 정책과 핵 위협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남한에는 "미국에 순종적인 정책을 중단하고 범국가적 상호 작용과 외세 간섭·침략 행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한 연설을 거론하며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 발언을 그대로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기 위해 협상을 전제 한 러시아의 로드맵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