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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네 차례 분화…‘위험’ 경보·항공 운행 마비

등록 2017-11-27 09:45:03 | 수정 2017-11-30 20:53:53

화산재 7900m까지 뿜어내…분화구에서 반경 10km 내 대피령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아궁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AP=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이 약 79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내는 등 본격적인 분화에 들어가면서 현지 재난당국이 경보단계를 ‘위험’으로 상향했다.

AP, AF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7일 오전 아궁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였다. 아울러 대피구역을 분화구로부터 반경 10km까지 확대하고 해당 지역 내 모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께 첫 분화를 시작해 26일 오전 세 차례나 분화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아궁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는 2만 6000피트(약 7900m)까지 치솟았다. 분출된 화산재는 바람을 따라 동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산재로 인해 항공 운행이 마비되면서 인도네시아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발리 섬의 동남쪽에 위치한 롬복 섬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돼 26일 오후 4시 15분께부터 롬복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했다. 분화구에서 남서쪽으로 58km 정도 떨어진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은 27일 오전 화산 인근 상공의 비행경보 수위가 적색으로 격상되면서 24시간 동안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운영 재개 여부는 내일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아궁 화산은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으로 지난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을 때 화산 인근 주민 1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여졌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아궁 화산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부터 주변 지역 주민 14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대응 준비를 해왔다. 인도네시아에는 아궁 화산 외에도 130개가량의 활화산이 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