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美 전역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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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美 전역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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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9 14:41:40 | 수정 : 2017-11-29 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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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 실현 선포"
북한 평양 시민들이 29일 평양기차역 앞 대형전광판에 나오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 발표를 보며 손뼉을 치고 있다. 북한은 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실현했다고 선포했다. (AP=뉴시스)
29일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국영 텔레비전 중대 보도로 내보낸 성명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실험을 성공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북한 미사일이 기술적으로 진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북한 내부 결속을 위해 '핵무력 완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쏜 후 오후 12시 30분(평양시각 오후 12시) 발표한 성명에서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15형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7월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적·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로켓 무기체계 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로켓 발사 과정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로켓은 예정된 비행궤도에 따라 53분간 비행하며 조선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며, "정점고도 4475km까지 상승해 950km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김정은 동지는 화성-15형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보며 오늘 비로소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됐다고 선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올해 7월 ICBM인 화성-14형 2발을 잇달아 발사했지만 화성-15형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방송은 중대 보도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전날 김 위원장이 화성-15형 발사 명령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 발사 용인한다. 11월 29일 새벽에 단행! 당과 조국을 위하여 용감히 쏘라!"고 적었다.

북한이 정상 고도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1만 3000km 이상 날았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화성-15형의 고도와 사정거리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과학자단체 참여과학자모임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이 미 동부인 워싱턴D.C.에 충분히 도달하고 남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화성-15형을 그간 세 차례 발사한 ICBM급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액체 연료를 사용한 화성-14형을 개량한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계속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기술적 진보를 인정하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실제 화성-15형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춘 미사일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정상 고도로 미사일을 쏴야하는데 북한은 자칫 다른 나라를 도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실험 과정에서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한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를 정치적 선언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분석글에서 "북한의 오늘 '핵무력 완성' 선포는 말 그대로 정치적 선언이다. 대외적인 의도보다 대내적인 핵 프로파간다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올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이 막바지'라고 선언한 이상 올해 안에 어떻게든 완성을 선포하는 모양새를 해야하는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성-14형 개량형이나 화성-14형 버전2 정도임에도 별도의 이름을 붙인 것도 정치적 의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북한이 2017년을 '핵무력 완성'의 해로 평가하고 내년에 핵무력경제병진노선 주요 과업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화성-15형 고각 발사 만으로 핵무력완성을 선포한 것이 정확히 어떤 의도인지 혹은 자충수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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