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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골든타임' 구조대원 녹취록 미공개 논란

등록 2018-01-04 13:41:59 | 수정 2018-01-04 14:46:42

소방당국이 유족에게 공개한 녹취록에는 18분 분량 없어

자료사진, 충북 제천 하소동에 위치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뉴스한국)
소방당국이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때 구조대원 간 녹취록을 유족에게 공개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시간대의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4일자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일 사고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당시 무전 교신 가운데 오후 4시 2분부터 4시 20분까지 18분간의 무전 교신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유족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119에 전화를 한 내용도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119로 화재 신고가 들어온 때는 사고 당일 오후 3시 53분이다. 오후 4시에 화재진압대가 굴절사다리 차량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고 오후 4시 7분께 구조대원 4명도 현장에 왔다. 소방당국이 공개한 녹취록은 오후 4시 20분 이후부터 교신 내용을 담고 있다. 화재 신고 시각을 고려하면 사실상 골든타임에 해당하는 시간대의 녹취록만 빠진 것이다. 유족들은 법원에 무전 녹취록 보전 신청을 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유가족대책위원회는 4일 소방당국이 공개한 119신고·무전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록은 최초 신고 시각에서 6분이 지난 오후 3시 59분에 신고한 내용이다. 신고자가 "빨리"를 연신 반복하며, "대피할 데가 없다. 빨리 오라"고 반복했다. 119 근무자가 신고자에게 몇 층에 있냐고 묻자 신고자는 "2층. 여자. 여자. 빨리"라고 말했고, 근무자는 무전으로 "구조대 빨리 2층으로. 여자. 여자. 2층"이라고 말했다.

신고자가 건물 2층에 사람이 있다고 분명히 알리고, 119근무자 역시 이 사실을 현장에 알렸지만 무전 내용이 현장에까지 도착하지 않았고, 최초 신고 시각에서 45분 지난 오후 4시 38분에야 구조대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사고로 2층에서 변을 당한 20명을 포함해 29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쳤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