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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은 철도교량·터널 37%…철도시설 개량에 7조 3000억 투입

등록 2018-01-04 14:00:32 | 수정 2018-01-04 14:46:08

국토교통부 ‘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 수립
노후시설 개량·안전시설 확충·성능 고도화 추진

자료사진, 지난해 7월 31일 오전 부산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KTX 102열차가 상암DMC역과 김포공항역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고장, 수색역으로 견인됐다. 사진은 수색역으로 견인 온 해당 열차. (뉴시스)
정부가 노후화된 철도시설을 개량해 안전을 확보하고,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5년간 총 7조 3000억 원이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해 2022년까지 추진한다고 4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철도 시설은 30년 이상 경과된 철도교량·터널이 37%, 내구연한(10~20년)이 지난 전기설비가 38%에 이르는 등 시설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토부는 건설기술연구원과 철도기술연구원이 합동으로 개발한 새로운 성능평가 기법을 도입해 국가철도와 도시철도에 대한 안전성·내구성·사용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성능평가 결과, 우리나라 전체 철도시설의 성능은 ‘보통’에 해당하는 C등급(3.33점)으로 나왔다. 국가철도는 C등급(3.29점), 도시철도는 ‘양호’에 해당하는 B등급(3.62점)을 받았다. 특히 도시철도는 서울만 C등급(3.19점)이었으며, 나머지 부산(3.95점)·대구(4.20점)·인천(4.05점)·광주(4.09점)·대전(4.15점)은 B등급이었다.

국토부는 이번 개량투자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철도시설 노후율을 20% 감축(37.5%→30.0%)하고, 철도시설로 인한 운행장애를 30% 저감(35건→25건)하며, 성능지수를 5% 향상(3.33점→3.50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국가철도 개량에 4조 9000억 원, 도시철도 개량에 2조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후시설을 개량해 안전성능을 확보하는 데는 4조 1093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개통된 지 오래되고 운행밀도가 높은 수도권 전철구간과 서울·부산 도시철도 중 노후화된 궤도·전기·신호설비 등을 집중 개량하고 노후 철도역사도 증·개축한다. 특히 서울 1~4호선과 부산 1호선 등 개통된 지 30년이 넘은 도시철도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신규로 국고 총 570억 원을 지원해 개량할 계획이다.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 예방과 철도이용자와 작업자를 위한 안전시설 확충에는 1조 2194억 원을 투입한다. 경주·포항지진으로 중요성이 커진 내진성능보강은 내년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낙석·홍수·터널 내 화재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과 이용자와 작업자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 건널목 안전설비 등을 확충하고, 탈선사고 예방을 위해 급곡선 구간의 선형도 개선한다.

또한 1조 4554억 원을 투자하여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LTE) 등 최신기술을 도입해 철도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한다. 지난해 연구·개발된 한국형 철도신호통신시스템을 개량시기가 도래한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열차운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한다. 철도관제설비도 고도화하고, 사물인터넷 기반의 원격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아울러 철도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3961억 원을 투입해 역사 내 승강설비 확충, 방음벽 설치, 통로박스 확장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철도시설에 대한 과학적인 성능평가를 최초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