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밟히다 숨진 준희 양…경찰, 친부·내연녀 학대치사 결론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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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밟히다 숨진 준희 양…경찰, 친부·내연녀 학대치사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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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5 11:57:42 | 수정 : 2018-01-05 15: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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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치사·시체유기·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적용해 검찰 송치
국과수 “중간 부검 결과 외부 충격 인한 2차 쇼크사 가능성”
4일 고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37) 씨, 내연녀 이 모(36) 씨, 내연녀 어머니 김 모(62) 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된 가운데 고 씨가 전북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뉴시스)
실종신고 됐다 전북 군산에서 시신이 유기된 채로 발견된 고준희(5) 양은 친부와 그 내연녀의 학대로 인해 사망했다고 경찰이 결론을 내렸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시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37) 씨와 고 씨의 내연녀 이 모(36)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씨의 어머니 김 모(62) 씨도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와 이 씨는 지난해 4월 25일 전북 완주군의 아파트에서 준희 양의 발목과 등을 발로 밟고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준희 양을 맡은 지난해 1월부터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된 폭행과 학대로 건강이 악화된 준희 양에게 25일 가해진 폭행이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 경찰의 결론이다.

이들은 26일 준희 양의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반복되자 그제야 준희 양을 병원에 데려가려 했다. 그러나 결국 준희 양이 사망하자 유기를 하기로 결심하고 전주에 있는 김 씨의 집으로 이동해 시신 유기를 공모했다.

군산의 한 야산에 준희 양의 시신을 매장한 이들은 준희 양이 여전히 생존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29일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이웃들에게 ‘아이 생일이라 끓였다’며 미역국을 나누어주고, 6월부터 군청에 양육수당을 신청해 매달 10만 원 씩 60여 만 원을 받는 등 준희 양이 살아 있는 것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찰서를 찾아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로 인해 경찰 인력 3000여 명이 수색에 동원되는 등 행정력 낭비가 초래됐다.

결국 경찰이 이들의 행적을 의심하면서 고 씨는 시신 유기를 자백했고, 지난달 29일 새벽 준희 양의 시신이 군산의 야산에서 발견됐다. 고 씨와 이 씨는 준희 양에 대한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과 시신 유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대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준희 양 시신 중간 부검 결과 외부 충격으로 인한 2차 쇼크사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흉부 안쪽에 장기손상으로 인한 출혈이 일어나고 이를 방치해 혈압이 떨어져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고 씨가 준희 양이 숨지기 전 발목과 등을 여러 차례 밟았다고 진술한 점, 준희 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던 점 등을 종합해 이 같이 추정했다. 정식 부검 결과는 12일쯤 나올 전망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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