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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준비 순항…실리에 초점

등록 2018-01-07 15:41:53 | 수정 2018-01-07 15:44:30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대한노인회 초청 신년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향을 내비친 지 일주일 만에 고위급회담 준비가 완료됐다.

오는 9일까지 남은 이틀간 세부적인 조율은 계속되겠지만 회담 장소와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예정된 시일에 남북이 마주 앉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급격한 국면전환이 예견되긴 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남북 당국 간 '시급한' 대화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환영' 입장을 내고, 관계부처에 실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리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당국회담을 개최하자"고 공개 제의했다.

그러자 북한은 3일 문 대통령의 '환영'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3개월간 차단했던 남북 간 연락채널을 개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5일에는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고위급회담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통보했고, 6일에는 우리 정부가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5인 대표단' 구성을 제안했다. 그리고 7일 북한은 '5인 대표단'을 통보하는 것으로 호응했다.

남북이 당국 간 회담을 앞두고 일주일 만에 모든 준비를 마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015년 12월에 있었던 차관급 남북당국회담의 경우 같은해 11월에 별도의 실무접촉을 열어 대표단 격(格)과 회담 장소 등을 정했다.

당시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격과 장소 등을 정하는 데 12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하며 힘겨루기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서울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은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표했다. 그해 차관급 당국회담은 개성에서 열렸다.

정부 한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경우 남북 정상이 사실상 틀을 짜놓고 실무 부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이례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평창 올림픽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어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까지는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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