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 37.9% “쉬는 날 없다”…'365일 24시간 영업' 노동 강도 너무 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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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 37.9% “쉬는 날 없다”…'365일 24시간 영업' 노동 강도 너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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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3 12:31:42 | 수정 : 2018-02-13 15: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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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65.7시간 근무…86.9% “명절 당일 자율영업 찬성”
자료사진, 서울시내 한 편의점 내부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서울시내 편의점주의 37.9%가 1년 내내 쉬는 날 없이 일하는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 5대 편의점의 점주 951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5일 24시간 점포를 운영해야 하는 편의점주의 주당 노동시간은 평균 65.7시간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편의점주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국내 전체 자영업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48.3시간)보다 17.4시간이나 길었다. 매주 70시간 이상 80시간 미만 일하는 점주가 21.8%로 가장 많았고, 90시간 이상 일한다는 점주도 13.8%나 됐다.

근무 중 한 끼 식사시간은 평균 15.6분으로 대부분 점주들이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쉬는 날은 평균 2.4일에 불과하고, 37.9%는 쉬는 날이 없다고 답해 점주들의 노동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0명 중 7명은 장시간 근무로 인해 1개 이상의 건강이상 증세를 보였다. 소화기질환이 57%로 가장 많았고, 관절질환 44.5%, 디스크질환 34.8%, 불면증 29.3%, 우울증 2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편의점주들은 365일 24시간 의무영업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2.3%는 지난해 추석 때 영업을 했고, 86.9%는 명절 당일 자율영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한 93.1%는 현재 심야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62%는 심야영업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자율휴무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65.3%가 명절 자율휴무제에 찬성했으며, 71.4%가 심야시간 자율휴무제에 찬성했다. 명절 자율휴무제 시행 시 불편할 것이라 응답한 시민은 39.5%, 심야시간 자율휴무제 시행 시 불편할 것이라 응답한 시민은 27.7%였다.

시민들은 자율휴무제를 시행할 경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명절 당일·심야시간 순번제 영업(72.7%), 편의점 영업시간 정보제공 앱 개발(52.4%), 편의점 외부 ATM·자동판매기 설치(35.4%) 등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휴일·심야영업은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으나 심야 근무 인력 확보의 어려움, 점원과 점주의 건강권 침해·범죄 노출 등의 단점이 존재하고, 심야영업이 비정규직 노동자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노동시장 구조의 건전성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편의점 모범거래기준을 수립해 배포하고 법령 개정을 건의해 편의점주 근로환경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휴일·심야영업은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영세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영업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편의점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근로자의 휴식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실태조사에서 편의점주들은 가맹사업법 상 영업지역 규제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가맹사업법 제12조의4는 계약체결 시 가맹점주의 영업지역 변경은 가맹계약 갱신과정에서 상권의 급격한 변화 등 일정한 사유가 발생하여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가 서로 합의할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조사 결과 가맹본부가 가맹계약 기간 중 편의점주에게 출점 동의서를 받아가는 방법으로 영업지역 내 신규 편의점을 출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맹본부가 동의서 작성을 요구할 경우 점주는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시는 상시적으로 서울시 불공정피해상담센터(상담예약 120)를 통해 기존 편의점의 영업지역 내 신규 출점하는 과정에서 동의서 작성 등 가맹본부의 부당한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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