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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사령관 “북미 정상회담 결과 너무 낙관할 수 없어”

등록 2018-03-16 09:24:43 | 수정 2018-03-16 13:37:22

“북한은 여전히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위협 그림자 미 본토로 다가와”
“코피 전략 고려않지만 최대 압박 전략 지지…충돌하면 모든 것 할 준비”

자료사진, 지난해 4월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는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 (AP=뉴시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 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상회담이 어떻게 이뤄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CVID)’ 수준의 핵 폐기가 회담의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바뀌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으로 분위기가 고무돼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이 지역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안보 위협으로 남아 있다”며 “지난해 국제 사회의 비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빠르고 폭넓게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말과 능력의 차이를 급속하게 줄여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은 수년간 북한 위협의 그림자 아래서 살아왔고, 이제 그 그림자가 미국 본토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한적인 대북 선제공격, 일명 ‘코피 터뜨리기 전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통수기구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개발하는 책임을 맡고 있으며, 국가통수기구가 지시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도 “코피 전략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있을 때 모든 것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말하며, “미군은 계속해서 대통령의 대북 최대 압박 전략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동맹국들·파트너들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전방위에서 대응할 준비를 해두었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과정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 두 번의 회담으로 완전한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만난 적이 없고, 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나아가야 한다고만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에 했다는 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를 한다고 해도 잃을 것은 없다”며 “(대화에) 참여할 기회는 결과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결과를 만들어낼지 또는 희망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더 많은 대화를 만들어낼지, 구체적인 내용은 회담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