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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아시아 톱랭커 영광…니시코리 복귀하길”
등록 2018-03-16 17:41:45 | 수정 2018-03-16 17: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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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9위→23위 상승 전망
-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8강에서 로저 페더러를 상대하는 정현. (AP=뉴시스)
정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8강에서 페더러에게 0-2(5-7 1-6)로 졌다.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에 기권패한 정현은 이번에도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IMG를 통해 “페더러를 상대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 페더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다음에 만나면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페더러와 경기를 하게 되면 조금 더 공격적이고, 리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패배하기는 했지만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ATP 랭킹 포인트 180점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6위인 정현은 다음 주 순위가 23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이미 한국인 최고 세계랭킹 기록을 다시 써나가고 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 진출로 58위에서 29위로 뛰어오르며 이형택(42·은퇴)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최고 순위 36위를 뛰어넘었다.
-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8강이 끝난 뒤 로저 페더러(사진 왼쪽)와 악수하는 정현. (AP=뉴시스)
현재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25위를 기록 중인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했다.
지난해 이 대회 8강 진출로 얻은 랭킹 포인트 180점이 다음 주에 소멸되는 니시코리는 다음 주 30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는 정현이 기록하게 된다.
정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아시아 톱랭커가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앞으로도 한국 선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니시코리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고, 정말 존경한다. 니시코리가 부상에서 벗어나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니시코리는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꼽힌다. 투어 대회에서 통산 11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다. 아시아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세계랭킹이다.
-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8강에서 정현을 상대하는 로저 페더러. (AP=뉴시스)
이날 승리로 시즌 개막 후 16연승을 달린 페더러는 2006년 기록한 개인 최다 연승에 타이를 이뤘다.
페더러는 “시즌 출발이 좋다. 12년 전이면 오래 전이다”며 “한 경기를 더 이겨 나의 최고 연승 기록을 깨고 싶다”고 승리 각오를 드러냈다.
4강에서 세계랭킹 49위 보르나 초리치(22·크로아티아)를 상대하는 페더러는 그에 대해 언급하며 정현의 기량을 칭찬했다.
페더러는 “초리치는 정현과 비슷하다. 움직임이 좋고,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전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