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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초강경파 존 볼턴, "'비핵화' 본론부터"

등록 2018-03-26 09:42:48 | 수정 2018-03-26 21:11:12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북한의 꼼수를 우려하며 '비핵화'를 주제로 한 본론에 바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5월에 앞둔 만큼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가기 위한 군불떼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볼턴 내정자는 2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라디오채널 AM970 '더 캣츠 라운드 테이블'에 출연해, 미국 관점의 북한 핵·미사일 해법을 이야기 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지 어떻게 북한에서 핵무기를 빼낼지 이런 문제를 이론으로 논의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턴 내정자는 북한과 협상에서 '어떻게' 비핵화할지 빨리 답을 알아낼수록, 핵 폐기를 주제로 한 본론에 바로 들어갈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볼턴 내정자는 북한의 핵탄두를 미국까지 운반하는 수단(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며, 북한이 미사일 개발 기술을 벌기 위해 협상을 최대한 천천히 운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간벌기는) 북한이 지난 25년 동안 한결같이 해온 방법"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각본에 놀아나는 과정'이라고 비난했다.

볼턴 내정자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전략을 내비친 것이라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비핵화 협상의 칼자루는 미국이 쥐는 형국이다. 과거 6자회담 구도에서는 협상 시계가 천천히 째깍거렸고, 북한의 운신의 폭이 제법 컸다. 이에 반해 볼턴 내정자 식대로라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유일한 안건으로 놓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내정자를 기용한 것도 시간 끌지 않고 CVID를 현실화하려는 의지를 담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을 경질하고 볼턴 내정자를 새롭게 기용한다고 밝혔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