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 해변으로 고래 150마리 밀려와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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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부 해변으로 고래 150마리 밀려와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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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26 17:15:28 | 수정 : 2018-03-28 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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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마리만 깊은 물로 돌아가…사체 처리 중 해변 폐쇄
원인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대지진 전조라는 주장도
호주 서부 하멜린만(灣)에 23일 150마리가 넘는 ‘들쇠고래’ 떼가 집단으로 해변으로 올라와 있다. 호주 당국은 고래들을 바다로 되돌려 보내 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6마리만이 깊은 물로 돌아갔다. (AP=뉴시스)
호주 서부의 한 해변에 약 150마리의 고래가 밀려와 집단 폐사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퍼스로부터 남쪽으로 315km 떨어진 하멜린 만에서 들쇠고래 약 150마리가 뭍으로 떠밀려 왔다. 호주당국과 수의사, 지역주민들이 고래들을 깊은 물로 돌려보내려 노력했지만 140마리 이상이 죽었다.

100명이 넘는 이들이 고래들을 구조하려 했지만 7마리만이 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공원·야생생물 보호관리국 대변인 제레미 치크 씨는 물로 돌아간 7마리 중 1마리가 다시 해변으로 떠밀려와 안락사했다며 살아남은 고래들도 다시 해안가로 돌아와 갇힐 위험이 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대부분의 고래들은 밤사이에 건조한 땅으로 밀려와 생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바위투성이의 해변 지대, 살아남은 고래를 둘러싼 죽은 고래의 사체, 거친 바다가 살아남은 고래들을 이동시키는 것을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돌고래과에 속하는 들쇠고래 한 마리의 무게는 1~4톤 사이여서 사체를 처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죽은 고래들을 노리는 상어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고래 사체들을 처리하는 동안 해변을 임시 폐쇄했다.

고래들은 정기적으로 새끼를 기르는 따뜻한 북쪽 바다와 먹이를 먹는 남극 인근의 바다를 이동하면서 종종 해변으로 떠내려 오기는 하지만 이번과 같이 많은 수의 무리가 해안가로 밀려오는 경우는 드물다.

과학자들은 고래들이 왜 스스로 해변으로 향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무리를 이끄는 고래가 먹이를 쫒거나 방향감각을 잃어 무리를 해안에서 너무 가까운 곳까지 이끌게 되면 집단이 해변가로 떠밀려 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환경단체들은 해저 지도를 만들거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수중음파탐지기가 해저 소음에 민감한 고래들에게 대규모 좌초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고래의 떼죽음이 대지진의 전조라는 주장도 있다. 2011년 일본에서는 50마리의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이후 6일 만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뉴질랜드에서는 들쇠고래 107마리가 해변으로 떠밀려와 죽고 나서 이틀 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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