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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노인 학대 440건…가해자 88.3%가 친족”

등록 2018-04-02 12:01:46 | 수정 2018-04-02 15:37:23

정서·신체적 학대 83.6%…신고 1건에서 복합적 유형 학대 확인

노인인식 개선 및 인권보호 사진전. (서울시 제공)
지난해 노인 학대 신고 사례 중 88.3%가 친족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가 운영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 2곳에 접수된 노인 학대 신고가 1470건이며, 그 중 440건이 노인 학대 사례로 최종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노인 학대 사례 440건의 학대 행위자는 총 454명으로 집계됐다. 아들이 202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112명(24.7%), 딸 54명(11.9%), 며느리 14명(3.5%) 순으로, 친족인 학대 행위자가 401명(88.3%)에 달했다. 시설에서 학대를 가한 행위자는 43명(9.5%)이었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46.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체적 학대(37.2%), 방임(9.3%), 경제적 학대(4.6%)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 신고 1건에서 복합적인 유형의 학대가 확인된 경우도 다수였다.

서울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어르신 학대 전문상담전화(1577-1389)를 24시간 운영하며 응급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노인 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으로 전문가가 출동해 학대 행위자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신체·심리적 안정 회복을 지원하며, 사례 종결까지 일정기간 관리해 학대재발여부를 확인한다. 학대사례 판정이 어려운 사건은 의사, 변호사, 경찰공무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사례판정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법적조치, 병원진료 의뢰 등 적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는 학대피해 어르신을 위해 일시보호시설 4곳과 응급의료기관 3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를 개소해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긴급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노인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대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지난해 309회에 걸쳐 1만 3729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시는 노인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5일부터 6일까지 시청 신청사 1층에서 ‘2018 노인인권 보호 및 노인학대 예방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시는 현재 노인학대 예방사업을 수행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 2개소 외에 올 하반기에 1곳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라며 “어르신이 학대받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과 처벌 강화, 인식 개선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