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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네이버 노동조합 출범 환영…IT 업계 움직임 만들 것

등록 2018-04-06 15:14:36 | 수정 2018-04-06 16:04:57

자료사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 (뉴시스)
정의당 비정규노동상담창구(이하 정의당 비상구)가 네이버 노동조합 출범을 환영했다. 정의당 비상구는 이정미 대표와 노동·법률 전문가, 공인노무사들이 개설한 상담창구로 비정규직들이 겪는 부당한 처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5일 출범했다.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는 6일 "네이버가 노동조합의 설립을 통해 조금 더 신뢰를 받고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로 자타 공인 국내 IT 산업 선두 기업이다. 이런 사회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특정 기사를 뉴스 화면에서 잘 안 보이는 곳으로 옮긴 이른바 '기사 재배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뉴스 공정성 시비가 촉발했다. 여기에 댓글 조작 의혹과 특정 정파에 유리한 뉴스 편집 논란으로 시비가 잇달았다.

앞서 2일 출범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는 "자부심이 실망으로 변했다"며 네이버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 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했고 IT 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고 지적하며, "회사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복지는 뒷걸음질 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는 소통이 필요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네이버는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의 변화가 노조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노동조합의 불모지인 IT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대표는 "네이버 노조 출범의 또 다른 의미는 국내에 있는 수많은 IT업계 노동자들에게도 커다란 움직임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데 있다"고 평가하며, "노조 출범 3일 만에 가입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현장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다려왔다는 증거"라고 논평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