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해 수색 전문가,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회수 기술적으로 가능”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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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심해 수색 전문가,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회수 기술적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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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9 16:26:04 | 수정 : 2018-04-21 08: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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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서 정부 주관 공청회 열려…실종자 가족, 선교 내부 CCTV 사진 최초 공개
정부는 19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장비 투입 검토 공청회를 열었다. 허경주(왼쪽에서 두 번째)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실제 스텔라데이지호 선교 옥상(컴파스덱) 블랙박스 사진을 공개했다. (뉴스한국)
초대형 광석 운반석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1년여 만에 정부가 심해수색장비를 투입할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19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장비 투입 검토 공청회’를 열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스텔라데이지호 위치 탐색은 물론 블랙박스 회수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한 견해인 만큼 정부가 이를 토대로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스텔라데이지호에 심해수색장비를 투입한다면 이는 국내 첫 심해수색장비 투입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심해 침몰 선체 탐색 기술’을 제목으로 주제 발표에 나선 이용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안전·방위연구본부장은 “스텔라데이지호는 마치 큰 산이 바다에 빠져 있는 것과 같아 상대적으로 큰 목표물”이라며, “광역 탐사 과정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길이 312m 폭 58m 높이 29.5m이다. 탐색은 크게 선박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광역 탐색’, 선박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살피는 ‘정밀 탐색’으로 이뤄지며 이러한 단계를 거친 후에는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등의 정밀한 작업을 진행한다.

위치 탐색에 필요한 시간은 사용하는 장비의 해상도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해상도가 4m일 경우 200시간이 필요하지만 해상도가 2m이면 600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선박을 찾은 후에는 무인잠수정(ROV)을 원격으로 움직여 탐색하고, 수중로봇(AUV)으로 선체에서 블랙박스와 같은 장비를 회수한다.

이 본부장은 “세계 기술이든 국내 기술이든 스텔라데이지호의 위치를 찾아내고 정밀하게 탐색해 사진을 찍는 것은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선체 안으로 작은 카메라를 집어넣을 환경이 되는지 1차 탐색 과정에서 알 수 있도록 세밀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해 분석 전문가인 데이비드 갈로 CNN 해양 분석가는 “기술적으로는 스텔라데이지호 위치 추적과 블랙박스 회수 다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심해 탐색의 목표를 정확하게 세워야 어떠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놀라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침몰 선체의 블랙박스를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스텔라데이지호가 어떤 모습으로 침몰했느냐에 따라 회수가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다. 이판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블랙박스 위에 있는 탑이 부서지지 않았다면 어떤 ROV로든 접근이 가능하고 만약 탑이 부서졌다면 그 탑을 회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한편 “만약 배가 뒤집혀 가라앉아 블랙박스를 해저면 아래로 숨겨버렸다면 회수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스텔라데이지호 선교 옥상에 있는 블랙박스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선교 내부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한 사진도 공유했다. 허 공동대표는 “스텔라데이지호에는 CCTV가 있다. 침몰 당시 영상이 CCTV에 찍혀 블랙박스에 저장됐을 것이다. 이것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해 달라”고 울먹였다.

그는 “내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단 한 명의 국민을 위해 무모하기까지 한 작전을 하는 국가가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믿고 싶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내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국가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싶다”며,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원들도 이 나라의 국민”이라고 호소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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