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강효상, "양상훈 주필을 파면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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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강효상, "양상훈 주필을 파면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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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31 17:35:39 | 수정 : 2018-05-31 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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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열고 방상훈 사장에 쓴 공개 편지 발표
자료사진,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SNS득표전략 워크숍에서 홍준표(왼쪽) 대표가 강효상 의원과 나란히 앉아 있다. (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달 29일 조선일보·TV조선을 겨냥해 남북미 관계와 관련한 오보를 강도 높게 비판한 가운데 이번에는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선일보의 양상훈 주필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31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협박에 굴복한 조선일보'라는 제목의 방 사장에게 보낸 공개 편지를 낭독했다. 강 의원은 오늘(31일)자 조선일보 지면을 읽고 공개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양 주필의 칼럼을 보고 한겨레신문을 보고 있는지 깜짝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양 주필이 쓴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는 제목의 글이다. 이 글에서 양 주필은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 돼도 정보·자유·인권 스며들어 체제에 근본적 변혁 오면 우리는 전투에서 졌지만 전쟁에서 이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보수우파를 공격하는 건 좋다. 발전적인 비판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그러나 나라의 존립과 정체성에 관한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다. 피 흘려 지켜온 대한민국의 운명과 민족의 생존을 상대로 장난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 주필은 칼럼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기적이니 북한 체제의 붕괴를 기다려보자는 주장을 폈지만, 북한 체제가 붕괴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일어나기 힘든 기적"이라며, "북한의 핵폐기는 오롯이 김정은의 의지로 가능하지만 핵을 보유한 북한 체제의 붕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양상훈 칼럼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패배주의자들의 말장난이고 속임수"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칼럼이 나온 타이밍은 더할 수 없이 위험하다. 북미회담을 코앞에 앞두고 백악관 등 미국 정부는 조선일보의 논설이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주장 등 한국 보수의 입장을 살펴보고 이를 협상에 감안한다. 그런데 이 칼럼은 한마디로 북한에 항복하라는 얘기다. 미 당국자들이 이 칼럼을 보고 한국 보수의 한 축인 조선일보가 북한에게 항복했다는 시그널로 인식하게 되면 그 책임을 어쩌려고 하나"며 "이럴 때일수록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강한 압박을 해서 협상의 지렛대로 써야 되는데, 이렇게 항복문서 같은 칼럼이 나오면 김정은과 청와대만 웃게 된다. 미국의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청와대가 조선일보를 협박한 이틀 뒤 이런 칼럼이 실렸다며 관련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마치 조선일보가 청와대에 백기 투항을 한 것과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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