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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 운명의 일주일…북·미 물밑협상 박차

등록 2018-06-04 08:48:50 | 수정 2018-06-04 08:51:53

북미 실무진 이번주 추가접촉 세부항목 조율
"비핵화 입장 정리, 양국 이견 정상회담서 담판지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갈무리=뉴시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6·12 북미 정상회담이 9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에도 북·미간 막바지 물밑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북미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다만 아직까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김정은의 친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비핵화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보다는 비핵화 의지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담은 내용이 주로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얼마 남지 않은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을 맞바꾸는 큰 그림은 짜여진 가운데 구체적인 로드맵과 세부 항목을 두고 실무진들이 줄다리기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김 주필리핀 대사를 비롯한 미국 판문점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회동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에도 북한 대표단과 추가 실무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에도 판문점에서 북한 대표단과 3차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진 협상단이 북측과 비핵화 방식과 이행조치 등의 문제를 놓고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간극을 좁혀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싱가포르에선 두 정상간 차량과 숙소, 동선, 경호, 의전 문제 등에 대한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간 비핵화 입장은 이미 정리가 됐고 일부 차이 있는 부분은 정상회담에서 만나 담판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서두르지 마라'고 언급한 것은 북핵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9일에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북·중·러 3자 정상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도 3자 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도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 교수는 "북·중·러 정상회담은 북미회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김위원장이 북미회담에 집중하고 있어 정상회담에 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다른 사람을 내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직후 한반도의 종전 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남·북·미 3자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무 차원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종전선언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결론이 나올 경우 다음 날 종전선언을 하는 방식과 북한의 비핵화 조치 수순에 맞춰 시차를 두고 판문점에서 하는 방법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연동된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이)싱가포르 회담이 시작이라고 했다. 회담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12일 문 대통령이 갈지 안 갈지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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