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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무회의 신속하게 잘 진행" 북미회담 예고편 공개

등록 2018-06-12 07:53:33 | 수정 2018-06-12 08:53:43

김정은 국무위원장, 한밤 깜짝 외출…대중에 친숙한 모습 선보여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왼쪽) 싱가폴 외무장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폴 외무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각) 북미 간 실무회담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실무회의를 신속하게 잘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하지는 않다. 과거와 다른 진짜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실무회담의 중요성을 폄하한다기보다 자신과 김 위원장의 최종 결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실패자들은 내가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한다는 사실이 미국에 큰 손실이라고 말하지만 (북한이 억류했던) 인질들이 돌아왔고 (북한이 핵) 실험과 연구는 물론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며, 자신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전문가들에게 우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하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카펠라 호텔에서 먼저 양국 각 통역사만 대동하고 2시간 동안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참모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이어갈 전망이다.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서 머물며 협상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진 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오후 10시)께 숙소를 나서 2시간 동안 유명 관광지를 돌며 나들이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함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의 안내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 등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마리나베이샌즈에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비비안 발리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옹예쿵 교육부장관과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옹예쿵 장관은 이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리며 "어디일까요. 우리의 특별한 손님을 안내하게 돼 영광"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에서 만난 시민들과 취재진을 향해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오후 11시 20분께 호텔로 다시 돌아갔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에 앞선 양측 실무협상은 11일 세 차례나 이어졌다. 미국 측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북한 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오전 한 차례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대화를 이어나갔다. 마지막 회담은 오후 10시 40분께 열린 심야 회담으로 1시간 반 동안 이뤄졌고 각 협상팀은 모두 12일 새벽 회담장인 리츠칼튼 호텔을 빠져나갔다.

실무협상팀의 치열한 사전 논의를 두고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북한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 안전 보장(CVIG)'를 두고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한 마지막 산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무협상 결과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전달 받은 상태에서 이날 어떤 결과를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