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110만 명 당 1명이 실향민…2초마다 누군가 집 잃어"
국제

"전 세계 인구 110만 명 당 1명이 실향민…2초마다 누군가 집 잃어"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8-06-20 11:09:00 | 수정 : 2018-06-20 13:29:18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매해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UNHCR, 글로벌 동향 보고서 발표
자료사진, 방글라데시로 도망온 미얀마의 로힝야 난민들이 올해 4월 29일 난민촌에서 유엔 안보리 조사단의 도착을 손팻말을 들고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다. 국경을 넘어온 70만의 로힝야들은 방글라데시 정착 대신 탄압과 차별의 미얀마로 다시 돌아가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신분' 문제가 먼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는 '국적확인카드(NVC)' 반대 의사가 적혀 있다.(AP=뉴시스)
전쟁·폭력·박해로 집을 떠나는 강제이주민의 수가 5년 연속 늘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까지 6850만 명이 집을 잃었다. 전 세계 인구 110명 당 한 명은 집을 잃은 실향민이라는 뜻이다. 이 가운데 1620만 명은 지난해 집을 잃었다.

UNHCR은 "이토록 대규모 인구가 이동했다는 것은 매일 4만 45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실향민이 된다는 것 혹은 2초마다 누군가 집을 잃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불안정한 정국, 남수단 내전, 미얀마 로행야 난민 피난이 전체 강제이주민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난민 행렬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곳은 개발도상국들이다.

전체 강제이주민 6850만 명 가운데 분쟁과 박해로 국경을 넘어 자국을 떠난 난민은 2540만 명이다. 지난해는 2016년보다 290만 명 증가했고, UNHCR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다. 난민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난민 신청자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연간 30만 명 증가해 310만 명에 달했다. 국내실향민은 4000만 명이며 이는 2016년 4030만 명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우리는 현재, 특정 국가나 지역사회가 홀로 강제이주 문제를 떠안지 않고, 범지구적으로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끔 하는 새롭고 포괄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개국이 이미 난민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으며, 몇 달 후 새로운 난민 글로벌 협약을 유엔총회의 비준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NHCR에 따르면, 대중의 고정관념 중 하나는 실향민이 주로 선진국에 체류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글로벌 동향 보고서와 정반대다. 전 세계 난민의 85%는 개발도상국에 체류한다. 난민 5명 중 4명은 자국과 가까운 국가에 살고 있다. 이들을 수용하는 국가 중 다수는 극심한 빈곤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난민 지원은 매우 미미하다.

국경을 넘는 대규모 인구이동이 6800만 실향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잘못된 관념이다. 전 세계 강제 이주민의 3분의 2는 자신의 조국을 떠나지 않은 국내실향민이다. 2540만 명을 차지하는 난민 중 5분의 1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보호를 받는 팔레스타인 난민이다. 이를 제외한 유엔난민기구의 보호를 받는 난민의 3분의 2는 시리아·아프가니스탄·남수단·미얀마·소말리아, 단 다섯 개 국가에서 발생했다. 다섯 개 국가 중 한 곳의 분쟁을 종식한다면 전 세계 강제이주패턴은 크게 달라진다는 게 UNHCR의 설명이다.

글로벌 동향 보고서가 알려주는 또 다른 사실은 대부분의 난민(58%)이 난민촌이나 지방이 아닌 도시에서 생활한다는 것이고, 또한 전 세계 강제이주민의 평균연령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53%는 아동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가족과 헤어졌거나 보호자가 없다.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는 국가의 수가 소수인 것과 마찬가지로 대규모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국가의 수도 비교적 적다. 주로 시리아 국적인 35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는 터키가 여전히 최다 난민수용국으로 나타났으며, 레바논은 자국 인구 대비 최다 난민수용국이었다. 유엔난민기구의 보호를 받는 난민의 63%는 단 10개 국가가 수용하고 있다.

2017년 말까지 대한민국에서 난민과 인도적 체류자의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2245명이다. 난민 신청 후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9571명이다. 이는 2016년 말까지 누적한 1807명의 난민 및 인도적 체류자, 6861명의 대기자에서 다시금 소폭 증가한 것이다. 대한민국 출신의 난민 및 난민신청자는 전 세계 631명이었으며, 북한 출신의 난민 신청자 및 인정자는 1766명으로 나타났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라오스 댐 사고 시공사 SK건설, 책임 있는 조치 취해야”
지난 7월 23일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태...
“호남지역 택배 서비스, 운송물 파손·훼손 피해 많아”
호남지역에서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운송물이 파손되거나 훼손...
법원, "전두환 회고록 허위사실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 금지"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 쓴 5.18 민주화운동 기록...
"상도유치원 붕괴 이틀 전 균열 생기고 바닥 벌어져"
6일 오후 위태롭게 무너진 서울상도유치원이 이틀 전 안전점검 과...
홍철호, "메르스 환자 쿠웨이트서 병원 방문한 적 없다고 말해"
12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메르스 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부상자, 치료 받던 중 사망
이달 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10분의 1 가격에 명품 팔던 그 가게 알고보니…경기 특사경, 짝퉁 판매업자 무더기 적발
3억 2000만 원 상당의 짝퉁 명품을 유통시킨 판매업자들이 대...
"균열 생기고 기웁니다" 상도유치원은 동작구에 미리 알렸다
다세대주택 신축 공사장 흙막이 침하로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
"반성 기미 없다" 檢, '상습 성추행 혐의' 이윤택 징역 7년 구형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이윤택(66) 전 연희당거리패 예술감독...
檢, '액상 대마 흡연 협의' 허희수 부사장 징역 4년 구형
허희수(40) 전 SPC 사장의 마약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법원...
부산서 달리던 포르쉐 승용차서 화재 발생
독일 유명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포르쉐 차량이 불에 타는 사고가...
주민센터 화장실서 불법촬영 장치 발견…누구 짓인가 보니 공무원
서울 광진경찰서가 경기도 여주시 한 주민센터 공무원 A(32·...
전국 돌며 오전부터 야산에 천막치고 도박장 개설…조폭 등 26명 검거
전국을 돌며 낮 시간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