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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후속 절차 논의 최대한 천천히…시간끌기 나선 듯

등록 2018-06-22 09:52:56 | 수정 2018-06-22 09:54:17

북미 후속회담 주도권 확보 위한 속도조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이 이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후 합의문에 서명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후속회담을 재촉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지부진한 태도로 보이면서 협상을 앞두고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후속회담을 갖자며 3차 방북을 제안했지만 북측의 호응이 없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까지 나섰다. 볼턴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길게 늘어지고 지연되는 회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의 행동을 압박했다.

북한이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유해 200구에 대해 송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조항의 본질인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북미 간 비핵화 후속협상은 아직까지 답보 상태다. 당초 이번주 6·12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측이 미국에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측은 미국 측 협상 대표인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도 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계속된 회담 제안에도 북한이 침묵만 유지한 채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시간끌기를 통한 협상력 극대화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좀 더 '로우키(l?ow-key)' 전략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을 끌어가는데 북한이 좀 더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호흡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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