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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야기'에 쏠린 눈…한반도 달군 폭염 기세 꺾을까

등록 2018-08-10 11:16:34 | 수정 2018-08-10 14:56:23

힘이 약해 제주 인근에서 소멸하거나 강한 비·바람으로 피해 줄수도

10일 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14호 태풍 야기 통보문. (기상청 제공)
한반도를 달군 폭염이 무려 한 달 동안 이어진 가운데 14호 태풍 야기가 북상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경로로 이동할지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야기가 서해로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야기는 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라는 뜻이다.

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야기는 10일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이 994hpa로 최대 풍속 초속 19m에 이르는 소형 태풍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야기는 1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와 이튿날 오전 서해에 진입해 14일 오전 백령도 서쪽 약 250km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라 예보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예상 경로대로 야기가 한반도를 관통해 이동한다면 이번 주말께 서울과 수도권이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서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를 잠재울 수 있지만 강력한 기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야기가 북상하더라도 중국 동쪽 해안에 가깝게 진행할 수도 있다. 북한 북부 지역을 지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한반도 서쪽 지역이 폭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이는 야기가 충분히 발달했을 경우에 한한다. 만약 태풍 크기가 작으면 수증기를 머금지 못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폭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불안한 상황은 야기가 서쪽으로 치우쳐 중국 동쪽 내륙으로 진입하는 경우인데, 뜨거운 공기를 끌어올려 오히려 폭염을 강화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야기가 서해로 진입하기도 전에 제주도 인근에서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태풍 위치와 예상 진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오전 11시 현재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 중이다. 동해안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 올라 매우 덥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