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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재무 “더 강하게 통화위기 벗어날 것…IMF 안 간다”

등록 2018-08-17 11:44:03 | 수정 2018-12-10 11:27:34

미국 목사 석방 두고 미국과 관세 인상 갈등으로 리라화 폭락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집중…몇 주 내 추가 자금조달원 발표”

자료사진,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 (AP=뉴시스)
미국과의 무역 갈등 등으로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외국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터키는 현재의 (통화) 변동으로부터 더 강하게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알바이라크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갈 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 달러(약 16조 9425억 원)의 투자를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날 터키 대통령궁은 에미르 셰이크 타밀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회담에 이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터키는 모든 국내적 도전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의 이상 현상에 대처하고 있으며 금융부문은 건강하고 튼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인플레이션율을 한 자릿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몇 주 내에 추가 자금조달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의 표적이 되어 왔다며 독일, 러시아, 중국 등 다른 나라들과 함께 미국 제재 시기를 헤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몇 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터키 리라화는 테러·간첩 혐의로 터키에서 가택연금된 상태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문제로 촉발된 미국과의 갈등으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서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로 올리는 것을 승인했다”며 “터키와의 관계가 현재 좋지 않다”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브런슨 목사를 빨리 석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터키도 미국산 자동차와 쌀, 주류, 석탄, 화장품,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5일 앙카라에서 열린 대사 회의에서 “전 세계가 미국 현 행정부의 무례한 태도에 눈을 떴다”며 “미국이 다른 국가를 상대로 경제력을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Correspondent Seong-Hwan Jo



조성환 특파원 기자 js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