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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너먼트, 한 끗 차이 팀들…선수들 잘 이끌겠다”

등록 2018-08-21 16:34:39 | 수정 2018-08-21 16:39:38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를 또 한 번의 망신에서 구해낸 손흥민(토트넘)이 토너먼트부터는 더욱 철저한 준비로 상대와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명성을 입증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2승1패(승점 6)가 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상대 11명이 거의 내려서 수비했다. 수비 후 역습을 준비한 것 같다. 다른 팀들이 항상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 우리도 그런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 일단 상당히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이겨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9시 30분 F조 1위 이란과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이란이 성인팀, 유스팀 모두 강팀인 것은 다들 알 것”이라는 손흥민은 “이란이 됐든 우즈베키스탄이 됐든 다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들이다. 나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승리 소감

“감독님이 이야기했듯 (키르기스스탄 선수) 11명이 거의 내려서 수비했다. 수비 후 역습하는 것을 준비한 것 같은데 이제는 우리가 인지해야 한다. 다른 팀들이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 우리도 그런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이겨줘서 고맙다. 이제는 16강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득점이 나왔지만 놓친 골들도 많았다. 오늘도 쓴소리를 할 생각인가.

“축구에서는 골을 넣는 것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골 넣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나나 (황)희찬 모두 기회가 있었지만 놓친 게 있다. 공격수로서 당연히 반성해야 한다. 내가 따로 뭘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인지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들 발전하고 싶은 선수들이니까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란전에서는 어려운 경기가 많았는데.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수비수를 제치고 있다. (뉴시스)
“이란은 성인팀, 유스팀 모두 강하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준비하고 다른 팀을 생각하는 시간보다 우리가 할 것을 더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란이 됐든 우즈베키스탄이 됐든 다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 한 끗 차이이기 때문에 잘 인지해야 한다. 나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가겠다.”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다 잘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어려운 경기가 항상 많을 것이다. 아시아 쪽에서 경기하면 앞으로 이런 경우(대등한 경기)가 많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고 많이 공부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해주고 싶다. 나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경험한 것을 얘기해 주는 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밀집수비를 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완할 게 무엇인가.

“사실 어렵다. 키르기스스탄 선수들은 공격을 안 하고 수비만 하는 게 많았다. 우리가 움직여도 공간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 초반에 중거리 슛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서 한 골 터졌으면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까 골이 나오고 경기가 많이 오픈되는 게 많았다. 물론 경기 막바지라 그럴 수도 있다. 선제골이 상당히 중요하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밀집수비 중에도 자신에게는 2~3명이 더 모이는데.

“나는 공을 잡았을 때 최대한 쉽게 하려고 한다. 패스 주고 움직이고 그런 부분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제는 더 인지해야 한다. 내가 움직일 때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많다.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 짧은 시간이 개선이 가능한가.

“우리는 이제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 소통이 중요하다. 어떤 플레이를 하고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얘기해야 한다.”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손흥민이 키르기스스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황희찬이 간결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결국 골을 못 넣었는데.

“후반에 들어와서 상당한 활력소가 됐다. 일대일 돌파도 많이 하고 사이드에서도 활발했다. 공격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골 넣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희찬이 찬스는 있었지만 쉬운 게 아니다. 나도 놓친 게 많다. 희찬과 나 모두 반성할 것이다. 희찬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계속 간절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선수들도 감명 받고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전반 후에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다.

“급할 필요 없으니 천천히 하면 기회도 오고 공격수 중에 골 넣을 사람 많다고 했다. 급하게 하면 역습을 맞을 수 있으니 침착하게 풀어가자고 했다. 공을 뺏기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압박하자는 얘기도 했다.”

-이제 주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 같은데.

“나는 주장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주장을 하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워낙 잘 해주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좀 더 솔선수범하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16강부터는 지면 가는 거다’, ‘약한 팀이 나가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제는 지는 팀은 짐 싸서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선수들에게 얘기해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