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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정부,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록 2018-08-27 11:32:36 | 수정 2018-08-27 20:57:08

공항·항만 검역 강화하는 방안 위주로 집중 논의 전망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을 강타하면서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로까지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연다. 공항과 항만의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지는 않지만 돼지와 멧돼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하면 출혈열을 일으키면서 수일 안에 죽는다. 세계적으로 백신이 없어 이 질병이 발생할 경우 해당 나라에서는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할 경우 양돈농가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앞서 2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3일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의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여행객은 선양에서 출발한 항공편에 탑승해 귀국하며 순대·만두 등 중국산 가공육품을 자진신고했다. 방역당국이 해당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맞는지 정밀 분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바이러스가 가열한 식품에서 나온 만큼 전염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세포배양검사는 3~4주 정도 걸린다.

한편 중국 인민망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달 1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생해 중부 허난성·장쑤성, 동부 저장성으로 확산한 상태다. 약 4주 사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4개 성으로 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질병이 발생한 양돈 농가의 돼지들이 잇달아 폐사하고 있으며, 중국 방역당국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을 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