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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한미훈련 현재로서는 더 중단할 계획 없어”

등록 2018-08-29 09:37:53 | 수정 2018-08-29 12:34:44

“선의의 조치로 대규모 훈련 중단…한반도 항상 진행 중 훈련 있다”
내년 훈련, 비핵화 협상에 달려…“협상 진행 보고 미래 계산할 것”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유예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 몇몇 대규모 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로서는 훈련을 더 이상 중단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직후 8월에 예정돼 있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과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무기한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훈련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선의의 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군사훈련 중단 결정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하기 전 너무 이른 양보라는 미국 내 비판론이 일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연합훈련 재개를 북한이 도발로 간주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가장 큰 몇몇 훈련을 중단했지만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서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고 답했다. 모든 훈련을 중단한 적이 없으니 재개하는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어 “그런 식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 자체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외교관들이 협상하고 전진하도록 하자. 우리는 모두 우리가 다루고 있는 문제의 중대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무장관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고 그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을 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국무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내년 UFG 실시 여부 등이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에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미래를 계산해볼 것”이라며 “당장 점칠 수는 없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자”고 말했다.

이번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 이후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대북 압박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