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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타 전 美 국방,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쇼"

등록 2018-09-03 10:12:45 | 수정 2018-09-03 15:14:41

"처음부터 실패 예정…관련국들이 외교 절차 시작해야"

자료사진, 2011년 10월 리언 파네타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이 용산미군부대에서 한미장병들과 간담회를 했다. (뉴시스)
전직 미국 국방부 장관의 입에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쇼에 불과하다는 날선 비판이 나왔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두 나라에 맡겨둘 게 아니라 관련국들이 외교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ABC 뉴스 '디스위크'에 출연해 "(미북 정상이) 악수하고 말을 주고 받을 뿐 정상회담은 정부 쇼였다"며, "평화적인 해법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핵무기가 어느 지역에 있는지, 사찰은 어떻게 할지, 대북 제제는 어떻게 할지 근본적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특히 북미 정싱회담이 준비작업 없이 열린 탓에 이미 실패를 예정한 운명이었었다고 지적하며, 역사에도 '실패한 정상회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 '외교 절차'를 요구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북한과 한국·일본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관련국들이 모여서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의제를 탁자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화학무기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심지어 검증을 어떻게 할지 체계도 만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련 국가들이 탁자에 둘러앉아 논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들 나라가 진지한 만남을 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