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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9절 70주년 체제 과시 초점…ICBM 등장여부 관심

등록 2018-09-08 10:07:06 | 수정 2018-09-08 10:18:37

열병식·집단체조·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준비
'도발' 해석 최소화할 듯…김정은 메시지 주목

7일 북한 평양에서 주민들이 정권 수립 70주년 9·9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선전물 앞을 지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행사는 대규모 열병식과 집단체조 공연 등 체제 과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9·9절 행사를 앞두고 최근까지도 평양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군병력을 동원해 군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도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 1만 명가량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훈련장에 대열을 이룬 모습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948년 정권 수립 이래 그 동안 9·9절 경축식에서 총 6차례 열병식을 했다. 15주년인 1963년 첫 열병식을 연 뒤 35년 간 열지 않다가 1998년 50주년을 기념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했다. 이어 55주년(2003년)과 60주년(2008년) 등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 때마다 열병식을 진행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뒤 첫 9·9절이던 2013년(65주년)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노농적위대(勞農赤衛隊) 1만여 명을 평양 김일성 광장에 모아 열병식을 벌였다.

따라서 정주년인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규모 군병력은 물론 탄도미사일, 무인항공기(UAV) 발사대, 전차, 대포 등 다양한 무기를 열병식에 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9·9절을) 중요한 행사라고 이야기를 했고, 북한은 나름대로 공을 들여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등장여부도 초미의 관심이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8일 건군절 열병식 때 ICBM급인 화성-12·14·15형을 공개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종전선언 의지를 스스로 재확인한 이상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도발로 간주되는 ICBM을 등장시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열병식의 수위를 조절하는 대신 이번에 부활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등으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했다. 집단체조는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의 종결을 고하고 새롭게 채택한 경제 총력 노선을 선전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9·9절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20개국 50여개 매체 취재진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취재진의 숙소인 평양 시내 양각도호텔에는 프레스센터를 마련했다.

많은 외국 취재진이 집결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축하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도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환영 속에 9·9절을 맞으려 했겠지만 북미 대화가 정체국면을 겪으며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대한 진전이 보이지 않자 내부 결속 다지기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평양 방북과 친서 전달 소식을 전한 만큼 남북 관계 개선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해 언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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