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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모 PC방 살인’ 피의자 치료감호소 이송…얼굴 언론 공개

등록 2018-10-22 14:27:50 | 수정 2018-10-22 16:06:54

피의자 김성수 “동생 공범 아니다…죗값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 씨가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 노동자 피살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남) 씨가 정신감정을 위해 치료감호소로 이송되며 언론에 얼굴을 공개했다.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선 김 씨는 동생의 공범 의혹에 “공범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며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신설한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의 2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에서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의자의 얼굴·성명·나이 등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이 언론에 신상공개를 결정한 피의자의 사진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피의자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이다. 이에 경찰은 이날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양천서를 나서는 김 씨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김 씨는 이달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고 요구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 모(21·남) 씨와 말다툼을 했고, 신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담당했던 의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 씨의 범행이 얼마나 잔혹했는지 설명하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졌다.

범행 당시 김 씨의 동생이 신 씨의 팔을 붙잡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져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17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처벌수위를 낮추지 말라는 글이 올라왔다. 2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청원의 참여 인원은 88만여 명을 기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