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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방출’ 후폭풍, KIA팬들의 풍운아 베테랑 투수 존중

등록 2018-10-26 17:31:06 | 수정 2018-10-26 17:34:43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스타투수 임창용(42)을 방출한 KIA 타이거즈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KIA 팬들은 임창용 방출이라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KIA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방적 방출 통보는 올 시즌 내내 KIA 투수진의 버팀목이 돼 준 베테랑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KIA는 24일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 은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던 임창용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임창용은 올해 불펜에서 궂은 일을 맡다가 시즌 후반 선발로 돌아서 KIA 마운드를 이끌었다. 37경기에서 86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5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마흔이 훌쩍 넘었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아직 시속 145㎞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고 있으며,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그러나 KIA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면서 임창용을 방출했다.

일부 팬들은 KIA 김기태 감독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포털 사이트에 ‘김기태 퇴진운동본부’가 개설됐다. 회원도 6500명을 넘어섰다.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는 “모든 구단이 마찬가지지만 고참 선수들과 결별하면서 결말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임창용 선수의 경우도 그런 것 같다. 내부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또 다른 관계자는 “투수력이 약한 팀에게 임창용 선수는 매력적인 자원임에 틀림없다. 적어도 1년 정도는 더 뛸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1995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8년까지 해태에서 뛰다가 1999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임창용은 2007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2007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한 임창용은 2008년부터 5년간 일본에서 던졌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함께 특유의 무브먼트로 일본 최고 수준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해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다.

임창용은 2014~2015년 삼성에 뛰다가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6년 친정팀 KIA로 돌아왔고, 지난해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